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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큰 힘엔 큰 책임이" 삼성이 키우는 IT유니콘

스타트업 5년차 평균 생존율 30%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20개사 선정

정진주 기자

기사입력 : 2022-11-30 07:30

정진주 산업부 기자
정진주 산업부 기자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골목상권 죽이기란 말이 만연하지만, IT업계에선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히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IT계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길을 넓히고 있다.


스타트업(Start-up)은 말 그대로 시작하는 단계인 신생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실현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국내 스타트업 5년차 평균 생존율은 30%가 안 된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스타트업들이 70%가 넘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5년차 이하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기존 '인사이드'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확대됐다.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로부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밥부터 조직문화, 재무상담, 재정적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 결과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들 중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20개사가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정부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많은 스타트업 중 크게 성공하는 회사가 드물어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과 같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하나같이 사업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 아이디어는 시장성이 있는데 이것을 구현하고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참여 후 재무·투자계획, 인재추천 등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처럼 거대 자본금과 경험을 지닌 삼성전자가 사회적 책임을 위해 파이낸셜 경영 목적이 아닌 육성 취지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ESG경영이 대두하면서 상생이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은 적자생존이란 단어가 가장 적합할 정도로 경쟁자는 곧 나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다. 그러나 이제는 혼자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어 상생이 중요해졌다. 나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남을 도와야 한다는 정신이 기업들에도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큰 영향력으로 유니콘 기업들이 증가한다면 스타트업 성공은 현실성 낮은 일이 아니라 실현할 수 있는 목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키우는 유니콘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고 제2, 제3의 삼성이 탄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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