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KB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0,000원으로 +7% 상향하고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했다. 올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축소되고 수급 개선은 하반기에 이뤄지겠지만 2분기에 재고가 정점에 이르고 1분기부터는 주가가 반등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내내 고객사의 강도 높은 메모리 재고 조정이 있었고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 투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업황 반등 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올해 예정된 DRAM, NAND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을 일부 지연시킬 것이며 그에 따라 3분기부터 DRAM, NAND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IT 제품의 수요 급감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커서 실적 하향 폭이 가팔라졌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D램 가격 하락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라 현 시점에서 목표주가 변경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DRAM과 NAND)의 재고 전망은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대부분 메모리 재고는 올 2분기 정점에 달해 하반기부터 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부담스러워 주가 상승을 전망하기 어렵다(하나증권)의 분석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 반도체 재고가 소진돼 신규 수주가 발생하 새 CPU가 출시되면서 교체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니 2분기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4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10만주, 1767억원 어치를 샀다.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