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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불러드 연은 총재 "금리 0.75%P 인상도 검토"

연내 중립 금리인 3.5% 수준에 이르러면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04-19 07:45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폭을 0.75% 포인트로 올리는 방안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 화상 연설에서 금리를 올해 안에 신속하게 3.5%로 올려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러 번 0.5%포인트씩 금리 인상과 함께 0.75% 포인트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로서 내가 0.5% 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는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견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안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1994년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3월 15, 16일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0.25~0.5%로 조정했다. 다음 번 FOMC 회의는 5월 3, 4일에 열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차기 회의에서 0.5% 포인트 인상이 대세로 굳어가고 있으나 불러드 총재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0.75% 포인트 인상 검토 방안을 주장한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테일러 법칙’을 내세워 기준 금리를 서둘러 3.5%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일러 법칙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창안한 것으로 물가가 오르지도 않고, 실업률이 떨어지지도 않는 중립적인 기준 금리가 3.5%라는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가 일시에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연말까지 그 수준에 도달하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블러드 총재와는 달리 연준은 중립 금리를 2.4% 정도로 여기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올려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고, 실업률이 3%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 주장대로 연내 금리를 3%포인트 추가 인상하려면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에서 최소한 매번 0.5%포인트씩 올려야 한다.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향후 한 번 이상의 0.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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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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