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FA-50 전투기에 ‘스나이퍼 ATP 카트리지’를 장착해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KAI가 FA-50에 스나이퍼 ATP 카트리지를 장착해 공중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ATP 스나이퍼 카트리지는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타깃팅 시스템(표적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낮, 밤 등 모든 기상조건에서 적의 표적을 식별하고 표적을 선택해 미사일 정확도를 높여준다. 이 시스템은 특히 고도 1만51000m까지 사용할 수 있어 공중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FA-50은 KAI가 2002년부터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협력해 생산한 전투기다. FA-50에는 록히드 마틴 기술이 상당수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 스나이퍼 ATP 카트리지 테스트에도 KAI의 FA-50이 투입된 것으로 예상된다. FA-50이 운용되고 있는 국가는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라크, 태국 등이다.
록히드 마틴은 이번 비행 테스트가 새로운 첨단장비가 어떤 성능을 갖췄는 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등 관련 국가는 기존 장비(FA-50)와 스나이퍼 ATP 카트리지와의 통합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스나이퍼 ATP 카트리지는 표적 기능이 탁월해 정찰·감시 임무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