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탄(Coltan)이 경기창조고등학교 골든벨의 길을 막았다.
골든벨 최후의 1인으로 남은 경기창조고등학교 3학년 장희원 학생이 마지막 골든벨 문제에서 '콜탄'을 답하지 못해 골든벨을 울리지 못했다.
콜탄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탄탈룸이 들어있는 광물이다. 콜탄을 금속가루로 가공하면 탄탈륨(Tantalum)이라는 광물질이 됩니다. 콩고에서 많이 난다고하여 콩고광물로도 불린다.
이 탄탈륨은 녹는 점이 높고 다른 금속과 결합하여 강도를 높여주는 특성이 있다.
전하량(電荷量)이 특히 높다.
전하량이 높다는 것은 전기의 전도도(傳導度)가 좋다는 말이다. 그만큼 전기 에너지를 잘 저장한다.
콜탄의 이런 특성으로 각종 광학용 분산 유리, 컬러 TV, 절삭 공구, 전자기기용 각종 콘덴서, 의료용 기구, 항공기 재료 로 쓰인다. 미국, 호주, 브라질, 콩고, 카나다,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콩고에 특히 많다.콜탄은 지구상 콜탄의 80%가 콩고민주공화국에 매장되어 있다. 2001년 일본에서는 콜탄을 가공한 탄탈륨을 제 때 확보 하지 못해 크리스마스때 일본 Sony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인션 2'가 떨어졌는데도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내전중인 콩고의 반군들은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주민들을 콜탄 강제 채굴로 내몰았다. 그 바람에 많은 피해가 났다. 콜탄이 IT 산업의 필수 광물로 쓰이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콜탄 광산'을 두고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콜탄이 매장된 고릴라 서식지가 무분별하게 파괴돼 희귀종인 동부 로랜드 고릴라는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