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의 중국사업을 인수한 중국 스포츠웨어업체 안타(ANTA)가 잇단 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스포츠웨어업체로 발돋움했다.
1일(현지시간) CGTN 등 해외관련매체들에 따르면 안타는 지난 2009년 휠라의 중국사업을 매수한 이후 외국브랜드의 M&A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안타의 소매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했으며, 특히 필라 브랜드의 소매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50~55% 급증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안타는 2007년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추정시장가치는 125억달러로 평가된다. 상장 10주년 되던 해부터 안타는 세계화전략을 펼쳐왔다.
안타는 해외매수를 통해 윌슨 테니스 라켓, 살로몬 스키 부츠와 아크테릭스(Arc'teryx ) 아웃도어 장비 등 유명한 스프츠웨어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안타는 또한 지난해 3월에 46억 유로(51억5000만 달러)에 핀란드의 에이머 스포츠(Amer Sports)를 매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에는 일본의 동계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와 2017년에는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 스포츠와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안타의 매출액의 60%는 중국시장에서 나오며 업계 평균을 넘는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시장의 매출은 2650억 위안(400억 달러)에 달한다. 매출액에서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업체인 안타는 중국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안타의 제임스 정 대표는 인수한 해외브랜드 뿐만 아니라 안타 자체 브랜드도 국제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목표는 해외매출액이 총매출액의 20~30%를 차지하는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