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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 거점 추가...미래車 S/W 개발 '총력'

개발 역량 확보, 근무 환경 개선
현지 연구 활동 강화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4-23 18:15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용 S/W(소프트웨어) 개발과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2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의 신규 IT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최근 확대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와 S/W 전문 인력 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S/W 전문 연구소'다.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S/W의 현지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또한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 에어백 제어 장치(ACU), 전자식 제동 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을 개발, 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 역할 강화를 위해 현지 S/W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제2 거점을 통해 개발 역량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미래 자율주행 S/W 개발과 관련한 현지 연구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제1 거점'에서는 IVI, 샤시 제어 장치(MDPS, ABS, 전자현가 등), ACU 등 양산 제품의 S/W 검증·개발과 인도 현지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제2 거점'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그리고 자율주행용 센서(카메라·레이더·라이다)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다.

양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어 로직을 개발하는 한편, 딥러닝(분류를 통한 예측) 기반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S/W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S/W 성능 육성 툴 개발도 추진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이 모사된 PC 기반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한 영상 인식 알고리즘 학습 DB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효율적인 레이더·라이더 센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 고도화와 S/W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로고.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로고. 사진=현대모비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해외 연구소 육성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 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 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연구소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와 같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글로벌OE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별 특화 R&D(연구·개발)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는 R&D 헤드쿼터로서 회사의 기술 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Mobis Ventures(모비스 벤쳐스)'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 각각 운영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연구소들이 독자적으로 현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전략이다.

현지화 개발 역량을 확대해 현지 특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설계와 평가 시스템까지 현지에서 담당하는 현지 완결형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묘며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고 올해는 2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기점으로 미국·독일·중국·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총 5000여 명의 연구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각 연구소는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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