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제 데톨, 라이솔 등으로 유명한 영국 생활용품 업체 레킷베킨저가 4월 30일(현지시간) 높은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특수가 뒷받침됐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레킷베킨저는 건강·위생용품이 '이례적인 수요'를 보인 덕에 1분기 매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레킷베킨저는 또 자사의 일부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충격으로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전체 그룹 실적은 이전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 순매출은 12.3% 증가한 35억4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1999년 영국 레킷 앤 콜먼과 네덜란드 베킨저의 합병으로 출범한 레킷베킨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세정제 데톨, 할인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사 처방이 필요없는 진통제 뉴로펜을 비롯한 제품들이 북미, 유럽, 호주 지역에서 특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중국내 아동 영양제 수요 감소와 신흥국 수요 감소세를 상쇄했다.
온라인 매출은 50% 폭증해 레킷베킨저의 건강·위생부문의 강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레킷베킨저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뜬금없는 '소독제 인체 주입' 발언으로 논란의 한 가운데 서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주말 백악관 코로나18 브리핑에서 소독제를 인체에 주입하면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지만 메릴랜드주를 비롯한 각 주에서는 관계당국에 레킷베킨저의 소독제 라이솔을 주사해도 되는지를 묻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레킷베킨저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주입해서는 안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