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 방사선 암 치료 소프트웨어 업체 배리언 메디컬 시스템스를 16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암치료 분야 확대를 위한 노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헬시니어스가 2018년 지멘스에서 분리돼 나온 뒤 이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처음이다.
여전히 헬시니어스 최대주주인 지멘스는 이번 M&A를 위한 브릿지 파이낸싱을 제공할 계획이다. 179억달러(152억유로)가 지원된다.
합의된 합병안에 따르면 헬시니어스는 배리언 주식에 웃돈을 얹어 인수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배리언 종가에 24%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177.50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주식을 인수하게 된다.
헬시니어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요켄 슈미츠는 "이번 인수를 통해 헬시니어스는 심장, 신경학 부문에 더해 종양학 분야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베른트 몬타그 헬시니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배리언을 지나치게 높은 값에 사들였다는 일부의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기자들에게 "배리언은 업계의 이이콘"이라면서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주당 177.50달러는 베리언의 30일 이동평균 가중치 주가에 비해서는 42% 웃돈이 더해진 가격이다.
헬시니어스는 방사선 치료 분야 1위 업체인 배리언 지분 50% 이상을 갖게 된다.
헬시니어스는 전세계 암 발병 건수가 2010년 1400만건에서 2030년에는 2500만건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방사선 치료 시장은 연간 6~10% 성장할 것으로 헬시니어스는 전망했다.
합병은 배리언 주주들과 감독당국이 승인하게 되면 완료된다. 내년 상반기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