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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테슬라 배터리 자체생산 "내재화" 사실상 시작, 머스크 CEO 발표 행간의 뜻

테슬라 머스크 CEO "로드러너 프로젝트" 새 배터리 공개 LG화학 SK 이노베이션 삼성SDI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0-09-23 09:12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뉴시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자체 생산 내재화 모델 후보를 첫 공개했다.

테슬라는 23일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주주총회 겸 배터리 데이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자동차 극장 형태로 배터리데이를 진행한 것이다.

뉴욕증시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날 가장 주목한 것은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 여부였다. 독자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전념하겠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비전을 밝혔다. 내재화에 실을 새로운 배터리 사양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총 과 2부 배터리 데이로 구성했다. 주총에서는 실적 보고 그리고 배터리 데이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계획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특허를 출원한 탭리스 배터리를 공개했다. 4680’으로 불리는 새로운 대형 실린더형 배터리 전지이다. 이 배터리는 기존의 것에 비해 출력이 무려 6배 증가했다. 주행거리는 16% 늘어난다. 배터리 공정에는 건식 전극공정을 도입한다. 작년 인수한 맥스웰테크놀로지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금 그 가격을 내리는 데 올인하고 있다. 현재는 GWh당 130달러 선이다. 이를 100달러로 내리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가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배터리 공정 혁신 등을 통해 현재에 비해 56%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라며 “2만5000달러 이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라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그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 새 배터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프리몬트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 계획이다. 내년말까지 시간당 10기가와트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는 또 앞으로 수년에 걸쳐 배터리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시간당 3테라와트, 3000기가와트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면 네바다 공장의 85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다.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이 합작해 운영하는 미국 네바다주 배터리 '기가팩토리' 생산용량은 시간당 35기가와트 수준이다.

이 새 배터리가 나올 때까지 테슬라는 LG화학 SK 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으로 부터 계속 배터리를 수입할 것이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리 배터리 업체들이 긴장해야 할 이유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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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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