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5년간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연 평균 20.3% 수익률을 기록하도록 하는 업적을 세운 버핏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이 무색하게 분산투자보다 집중투자를 좋아한다.
모틀리풀은 1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274만4062% 누적 수익률을 자랑하는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78%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 5개를 소개했다.
1. 애플
기술주와 늘 거리를 두는 버핏이지만 애플에 대해서는 무한사랑을 나타낸다. 애플 보유지분 평가액이 1154억달러에 달한다.
버핏에게 애플은 버크셔가 투자하는 기업이라기보다 마치 버크셔의 제3의 기업 같은 역할을 한다.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버핏은 배당을 제외하고도 애플 투자로 800억달러 가까운 평가익을 거뒀다.
2.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버크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규정에 따라 원래대로라면 BofA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10% 이상이 넘어가는 순간 은행사업자로 분류돼 엄청난 규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버크셔의 BofA 보유지분은 전체 BofA 지분의 최대 24.9%를 차지한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이 예외적으로 이를 인정해준 덕이다.
버핏은 대형 은행 예찬론자다. 비록 올들어 JP모건,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의 지분은 축소했지만 BofA에 대해서는 대규모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분 평가액은 261억달러 수준이다.
3. 코카콜라
'중산층' 생활 수준을 고집하는 버핏의 코카콜라 사랑은 유명하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매년 열리는 버크셔 주주총회 장에서도 코카콜라 병을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코카콜라는 버핏이 가장 오래 투자하고 있는 종목으로 32년 동안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를 제외한 전세계에 보급돼 있다.
버크셔의 지분 평가액은 202억달러이다.
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버크셔가 3번째로 오랜 기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27년 동안 투자를 이어왔다.
버핏은 BofA가 그런 것처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오랜 기간 꾸준하게 경제 성장 과실을 향유할 수 있는 종목으로 선택해 보유하고 있다.
투자 평가액은 161억달러이다.
5. 크래프트 하인즈
버핏의 5대 투자 종목 가운데 가장 성과가 낮은 업체다.
토마토 케첩과 슬라이스 치즈로 유명한 이 업체는 최근 수년간 주력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고전하고 있다.
2016년 크래프트 푸즈를 인수하면서 너무 비싸게 값을 치른 것이 지금껏 합병사인 크래프트 하인즈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지만 배당은 꾸준하다.
버크셔는 매년 주당 1.60달러를 배당으로 받고 있다. 버크셔 보유지분을 감안하면 매년 5억2100만달러 배당 소득이다.
버크셔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102억달러로 적지 않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