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출시돼 37년간 약 1조 7000억 원 매출 올려
오리지널 초코빼빼로만 32억 갑 1인당 64갑씩 먹어
해외 매출액은 동남아 등에 연간 300억~400억원 달해
오리지널 초코빼빼로만 32억 갑 1인당 64갑씩 먹어
해외 매출액은 동남아 등에 연간 300억~400억원 달해

빼빼로라는 이름은 가늘고 긴 스틱 형태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1983년 출시돼 올해 4월로 37세를 맞은 빼빼로는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출시 첫해인 83년 매출액이 44억 원이었으나 이듬해인 84년 매출액은 94억 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후 빼빼로데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7년간 약 1조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지널 초코빼빼로로 환산하면 32억 갑 이상이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5000만 명의 국민이 1인당 약 64갑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빼빼로와 빼빼로데이는 글로벌 시장에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 참고서에 5개국(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한국)에서 젊은이들이 즐기는 기념일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에는 몽골, 카자흐스탄 등에서 현지 점포 통한 다양한 빼빼로데이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빼빼로의 해외 매출액은 연간 300~400억 원에 이른다.
◇스테디셀러 '아몬드', 신흥 강자 '크런키'

다양한 빼빼로가 운영되는 가운데, 가장 많이 인기를 누리는 제품은 아몬드 빼빼로와 초코빼빼로다. 1983년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초코 빼빼로와 1년 후에 나온 아몬드 빼빼로의 인기는 언제나 한결같은 절대적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까지는 아몬드 빼빼로가 전체 매출의 32%, 초코 빼빼로가 2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 번째는 누드 빼빼로로 15%다. 그리고 나머지 빼빼로들이 골고루 점유율을 차지해 왔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4월에 선보인 크런키 빼빼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체 빼빼로 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맛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크런키 빼빼로'는 올 시즌 국내에서 출시된 과자 신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트 상품이다. 4월 출시 이래 6개월만에 약 1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통상 업계에서 신제품 인기의 척도로 내세우는 '연간 매출 100억 원'을 일찍이 뛰어넘었다. 크런키 빼빼로 덕분에 1~9월 빼빼로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한 6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과자로 등극하며 이웃에 나눔과 사랑 전달

빼빼로데이는 제과 업체의 상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저렴한 과자로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처럼 자리를 잡게 됐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활동은 '롯데제과 스위트홈' 건립 사업이다. 올해로 8년째 이어온 스위트홈 건립은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놀 수 있도록 설립된 지역아동센터로써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빼빼로를 지원하는 행사도 연중 쉬지 않고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지원활동으로 가정의 달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우리한부모복지협회 지원, 다문화 가정을 돕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지원, 미혼모 자립 기금 마련 판매전을 돕기 위해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지원,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한국소아암재단 지원 등이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밀알복지재단 등을 통해 이웃에게 빼빼로를 전달하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