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년 동안 끌어오던 러시아 극동지역이자 북한과 접해 있는 연해주에 한·러 경제협력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 뉴스매체 프리마미디어는 19일 “한국 공기업 LH가 러시아의 극동투자수출지원청(FEIEA), 극동개발공사(FEDC)와 프리모르스키(Primorskii, 연해주의 러시아 지명) 한·러 산업단지 개발 상호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LH가 250억 원 가량 투자할 계획인 한·러 산업단지는 연해주의 나데진스카야(Nadezhdinskaya) 선도구역(ASEZ) 내 자파드나야(Zapadnaya) 지구 50만㎡(약 15만평) 부지에 조성된다.
프리마미디어는 연해주 산업단지에 한국의 자동차 부품제조, 대두 가공 관련 협회 등 한국측 투자자들이 관심이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해주 당국은 한·러 산업단지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 연해주를 중심으로 현지에 1만 2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데진스카야 선도구역에는 현재 한국기업 2곳을 포함해 어류가공, 목재, 연료펠렛 등을 운영하는 60여 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투자액은 약 700억 루블(약 1조 원)에 이른다.
한편, LH는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뿐 아니라 연해주 남부 도시인 볼쇼이 카멘(Bolshoy Kamen)의 스마트도시(Smart City)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러시아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