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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이토추상사와 히타치조센, 두바이에 폐기물 발전소 건설...도시 쓰레기 50% 소각

200MW규모 14만 가구에 전기 공급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12-23 08:31

일본 이토추 상사와 히타치조센이 두바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 발전 플랜트를 건설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이토추 상사와 히타치조센이 두바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 발전 플랜트를 건설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일본 이토추 상사와 히타치조센이 두바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 발전 플랜트를 건설한다고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가 22일 보도했다.

약 1200억 엔 (약 1조 32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공장은 아랍에미리트 도시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쓰레기 하루 평균 처리량은 6000t, 연간 190만t에 이르는 도시 쓰레기의 거의 50%에 상당한다.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이 발전소는 1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며 효율은 약 30%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이토추와 히타치조센은 공장 가동과 함께 35년 운영 계약도 맺는다. 공장 가동은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두 회사의 노하우를 모아 성사된 것으로 양사 공동으로는 첫 중동 진출이다.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전기를 생산하는데 값싼 천연 가스와 석유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태양 에너지를 비롯한 재생 에너지원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폐기물 처리 발전소는 날씨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바람과 태양 에너지보다 더 안정된 에너지원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가정용 쓰레기를 매립지에 버리는 UAE는 특히 이 기술이 유망한 시장으로 꼽힌다.

프로젝트 지분은 이토추가 20%, 히타치조센의 스위스 자회사인 히타치조센 이노바가 10%를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합작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기타 국영 두바이 홀딩은 31%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3개사로 분할된다.

이토추는 프랑스 파트너 수에즈와 함께 영국에 4개의 폐기물 처리 발전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 회사는 세르비아에 30MW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히타치조센은 주로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약 500개의 시설을 공급했다.
특히 히타치조센은 폐기물 처리 발전 시장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JFE 홀딩스, 타쿠마와 함께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 최고의 기업 중 하나다. 스위스 컨설팅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히타치조센이 29%의 시장 점유율로 프랑스계 CNIM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는 특히 무역회사 중 하나인 이토추가 폐기물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해 중요하다. 이토추는 수에즈와 제휴해 전문지식을 축적해 왔으며 지금은 경쟁이 치열한 유럽, 인구 감소에 따라 수요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은 일본을 공략하고 있다.

이토추와 히타치조센은 석탄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호주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히타치조센은 지난 1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에 폐기물 처리 시설을 설립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신일본제철엔지니어링은 대만에 하루 66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JFE엔지니어링은 하루 1080t의 처리능력을 가진 독일 공장을 수주했다. 이들 두 회사와 히타치조센은 2019 회계연도 말 현재 총 84건의 폐기물 처리 발전 플랜트 주문을 받고 있어 5년 전의 2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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