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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KAI, 1조500억 원 규모 수리온 4차 양산 계약 체결

수리온 '수리부속' 계약도 체결... 2025년까지 1121억 원 규모 공급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12-28 14:48

KAI가 제작한 수리온(KUH-1)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KAI가 제작한 수리온(KUH-1)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방사청)과 1조500억 원 규모 수리온(KUH-1) 4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납품 물량은 총 50여대로 오는 2024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KAI는 총 220여대의 수리온을 육군과 해병대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수리온은 육군 노후화된 헬기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관, 유럽의 에어버스헬리콥터(옛 유로콥터)가 2006년 6월부터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국산 헬기다. 개발비는 약 1조3000억 원이 투입됐다.

수리온은 길이 19m, 너비 3.3m, 높이 4.4m이다. 주회전 날개인 로터의 지름은 15.8m다. 자체 중량은 5.136t, 최대이륙중량은 1만9200파운드(8.7t)이다. 조종사 2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탑승할 수 있다. KAI는 최고속도를 시속 146노트(시속 270km)라고 공개하고 있지 290km라는 주장도 있다. 상승한도는 약 4.6km다.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수리온헬기는 1855마력의 힘을 내는 터보샤프트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다. 조종석에는 자동비행조종장치와 임무계획장비, 3차원 전자지도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체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2012년 말 초도 납품한 이래 수리온은 군의 병력수송과 공중강습 등 각종 항공작전을 수행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또 수리온은 의무후송전용헬기, 상륙기동헬기는 물론 경찰·해경·산림·소방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발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날 KAI는 방사청과 수리온 수리부속 1차 성과기반군수지원(PBL)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121억 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PBL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제도다. 이 방식은 군수 유지·보수(MRO)의 계약형태 가운데 하나다.

수리온 PBL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육군의 수리온 수리부속 1207개 품목에 대한 소요예측과 획득, 수송, 납품 수리 등 제반 업무 일체를 전담한다.
수리온을 비롯한 국내 무기체계 PBL 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부품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무기체계 후속지원 때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수리온 초도양산과 2차, 3차 양산을 진행하며 계약된 동시조달 수리부속(CSP)이 육군에서 운영된 후 후속 수리부속의 하나로 이번 PBL이 체결됐다.

동시조달 수리부속은 군이 효율적인 가동율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무기체계 획득 때 동시에 구매하는 예비 부속품을 말한다.

KAI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KT-1과 KA-1의 PBL을 시작으로 군단무인기 송골매 PBL, T-50과 FA-50의 PBL 등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현재 KAI는 KT/A-1 3차, FA-50을 포함한 T-50 2차, 상륙기동헬기 PBL을 수행 중이다.

KAI 관계자는“수리온 헬기의 수리부속 구매, 정비 소요기간이 기존보다 상당기간 단축돼 가동율 향상과 운영유지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면서 “국산헬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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