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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5억5,000만 유로 계약 내용 누출 일각서 바르사와의 결별 노린 ‘물 밑 작업’ 의혹 제기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사진)간 거액 계약 내용 누출에 대해 모종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사진)간 거액 계약 내용 누출에 대해 모종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11월 맺어진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 내용이 폭로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그 타이밍이 수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조금 거슬러 올라가 1월 25일. 바르사는 2019-20시즌 연차보고서를 내고 총부채가 11억7,300만 유로(약 1조5,812억1,573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7억3,000만 유로(약 9,840억4,730만 원)는 변제기일이 1년 이내로 다가왔고 미지급된 이적료 1억9,670만 유로(약 2,651억 5,357만 원) 등과 함께 운영자본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어 사업 지속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또 선수와 관련된 비용(축구 외 부문 포함)이 총수입의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회장 선거 투표권이 있는 ‘소시오’들에겐 충격적인 소식이다. 3월 7일로 연기된 회장 선거에서는 팀의 강화 방침에 가세해 파산이나 주식회사로의 변경을 어떻게 면할지가 쟁점이다. 그런 타이밍에 보도된 것이 메시의 전대미문의 고액 샐러리였다.

■ 7월분 보너스는 이적 후에도 지급해야

스페인 신문 ‘엘 문도’지에 따르면 2017-18시즌부터 메시가 받는 급여는 올 시즌까지 4년간 최고 5억5,523만 유로(약 7,484억6,586만)에 이른다. 연봉으로 따지면 1억3,881만 유로(약 1,870억7,007만 원), 실수령액은 약 7,400만 유로(약 997억2,758만 원)란 엄청난 금액이다.

여기에는 기본급, 초상권 사용료, 인센티브 외에 계약연장 승낙 시 보너스 약 9,800만 유로(약 1,320억7,166만 원)와 프로 데뷔 이후 클럽에 충성을 다한 데 대한 보너스 약 6,620만 유로(약 892억1,575만 원)도 포함돼 있다. 이중 보너스는 올 3월과 7월 두 차례 나눠 지급되며 7월분은 올 시즌 종료 후 이적해도 취소되지는 않는다. 엘 문도는 메시의 사진과 숫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바르사를 파멸시키는 메시의 호화로운 계약’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특종 뒤에는 메시를 바르사에서 떼어놓으려는 누군가가 물밑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계약연장(만일 양측이 요구할 경우)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소시오 사이에서 형성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 전직 선수, 경제 평론가는 보수의 정당성 강조

하지만 메시의 올바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러한 금액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 대표 골키퍼인 카시야스는 TV 프로그램에서 “위대한 선수는 클럽을 파멸시키지는 않는다. 클럽을 망치는 것은 평범한 선수나 젓가락도 못 쓰는 선수를 데려오는 임원들이다”라고 단언했다.

스포츠 관련 인사들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 ‘2 Playbook’을 주도하는 스포츠 경제 전문가 마르크 멘첸은 메시를 “가장 수익성 높은 투자처 중 하나”라며 메시 한 사람 덕분에 바르사는 매년 3억 유로(약 4,043억 원)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스폰서 계약을 고액으로 체결할 수 있는 것도, 초상권 사용료가 자꾸 들어오는 것도 메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바르토메우 전 회장도 ‘정당한 액수’ 주장

계약의 당사자인 바르토메우 전 회장도 “선수로서도 상업적인 이유로도 레오(메시)는 정당한 액수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었다면 바르사는 그 금액을 문제없이 지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부 라스팔마스의 라미레스 회장은 ‘마르카’지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분명 큰돈이지만, 메시는 그동안 바르사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스페인의 타클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만약 그가 리가에 없었다면, 우리에게 현재의 방영권 수입은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클럽이 방영권 수입에 의존한다. 게다가 메시는 스페인에 많은 세금을 내기도 했다. 그의 계약 내용을 다각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 문도’지가 발매된 다음 날 아르헨티나의 ‘올레’지는 이 신문을 본떠 한 면을 만들어 제목을 ‘650골 260도움에 755경기 출전, 이 금액을 받을만하다’라고 바꿨다.

계약 내용을 외부에 유출한 위법 행위와 관련 내용을 공개한 ‘엘 문도’지에 대해 바르사와 메시는 소송을 제기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메시의 변호사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 카를로스 투스케츠 회장대행, 오스카 그라우 CEO, 조르디 메스트레 전 부회장, 법무부장 등 5명을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 문도’가 계약 내용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체결에 관여한 외부 변호사와 전 선수의 계약서 사본을 보관하는 라리가 사무국을 제외하면 이들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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