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용자에 벌금 부과 예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에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서비스를 처음 받은 곳은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알래스카였다. 평방 마일 당 단 한 사람 꼴이다. 스페이스X는 다음에 캐나다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국의 경우 평방 마일 당 인구 밀도가 650명이었다. 영국도 인터넷에서 고립된 지역이 많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100Mbps의 인터넷 서비스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많은 국가들이 스타링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링크가 더 많은 국가를 고객으로 등록할수록 스페이스X의 IPO 전망은 더 좋아진다.
그러나 스타링크 서비스를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그 나라는 바로 러시아라고 전문매체 풀닷컴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두마(의회)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에서 운영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개인이나 회사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두마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이용 시 개인에게 최대 405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기업 사용자에게는 최대 1만3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꺼리는 이유는 감시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 보안 서비스들은 외국 위성 네트워크에 의해 운영되는 인터넷이 러시아의 감시로부터 벗어날 것을 우려한다. 또 하나는 러시아는 스타링크가 미국의 군사 이익을 증진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글로벌 계획의 일부라고 의심한다.
경제적인 동기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자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피어'를 계획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는 달리 600개의 위성 네트워크를 러시아 정부가 주도해 건설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200억 달러가 투자된다.
문제는 스피어의 서비스다. 2024년 시작되기 때문에 2030년 전에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필요한 투자액을 고려할 때, 러시아 정부는 스피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 스타링크가 이미 시장을 장악해 버리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스타링크의 러시아 진입을 금지시키는 것 뿐이다.
러시아는 스타링크와 같은 인프라 기반 인터넷 시스템에 이상적인 시장이다. 세계 24개 시간대 중 11개 시간대 지역에 걸쳐 있다.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큰 땅덩어리를 자랑한다. 러시아의 인구는 1억4670만 명으로 적다. 러시아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시골에 살고 있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와 관련해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FCC(연방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해 미국의 소외된 시골 지역에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을 보조하는 것이었다.
러시아의 시골에서는 스페이스X 가입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전 세계 78억 인구 중 약 55%만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러시아 외에도 33억5000만 명 정도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막아도 위성인터넷은 대세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