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광 패널 가격이 3개월 만에 40% 이상 하락했다고 즈통차이징망(智通财经网)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탈단붕'과 '탄소중립' 정책으로 중국 본토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이 가속화 했다. 특히 태양광 산업 수요가 급증했으며, 태양광 패널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치브이인포링크(pvinfolink)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3.22mm 태양광 패널 가격은 7월의 1㎡(약 0.3평)당 24위안(약 4185원)에서 79.2% 오른 43위안(약 7498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대부분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는 수요 급증으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2020년 순이익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규 등록한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도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플로트유리 생산·판매업체 1위 낙양유리(洛阳玻璃)의 연간 순이익은 2019년보다 500% 이상, 안차이테크놀로지(安彩高科)의 순이익은 400% 이상 폭증했다.
하이난발전(海南发展), 차이홍신에너지(彩虹新能源), 복래특유리(福莱特玻璃) 등의 순이익은 100% 이상 올랐다.
이 중 복래특유리는 지난해 태양광 패널 생산 능력을 75만t으로 확장하고, 연간 4200만㎡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 계획을 발표했다.
중전차이훙(中电彩虹)은 강서성에서 106억 위안(약 1조8485억 원)을 투자하고, 10개 태양광 유리 제조공장과 가공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공장 모두 완공하면 연간 생산 능력은 75GW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 1위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 푸야오유리(福耀玻璃)는 지난 1월 43억4000만 위안(약 7568억5260만 원)의 조달 계획을 발표했고,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태양광 패널 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의 생산 확장과 신규 업체의 대규모 증가로 태양광 패널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올해 실리콘 재료 가격 급등으로 태양광 모듈 업체의 가동률이 낮아졌고, 태양광 패널의 수요도 감소했다. 수요 감소로 인해 태양광 패널의 가격도 하락했다.
3.2mm 태양광 패널의 가격은 지난 3월 1㎡당 40원(약 6975원)에서 23위안(약 4010원)으로 42.5% 급락했고, 2mm 태양광 패널은 3월의 1㎡당 32.5위안(약 5666원)에서 19위안(약 3312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확대한 생산 공장이 완공하면 태양광 패널의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