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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맹주 다이슨, 삼성.LG전자 앞에 무릎 꿇은 이유

삼성 '비스포크 제트' 출시해 더 가볍고 더욱 강력한 흡입력 과시
CES가 주목한 LG코드제로 A9S 씽큐...올인원타워 적용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6-16 08:00

삼성전자 모델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슬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슬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아 옛날이여~'

영국 브랜드 '다이슨'이 한때 주도했던 무선 청소기 시장이 국내 대표 가전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2위를 다투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8년 이후 매년 30%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2018년 100만 대에서 2019년 140만대, 지난해 180만대로 추산된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2017년만 하더라도 다이슨이 시장의 70~80% 이상 쥐락펴락하는 상황이었다. 다이슨의 운(運)은 거기까지다.

2021년 6월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점유율은 LG전자가 40~50%, 삼성전자 30~40%, 다이슨 10%대로 알려졌다.

다이슨 체면이 이만저만 깎인 게 아니다. '다이슨 천하(天下)'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이제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A9으로 폭발적 인기 얻어

LG전자는 2017년 6월 출시한 코드제로 A9이 다이슨의 고질적 단점이던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복해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긴 연속 사용 시간, 유선청소기에 버금가는 탁월한 흡입력, 무선의 편리함, 벽을 뚫지 않고도 충전대를 설치할 수 있는 편의성 등과 초미세먼지를 99.9% 차단해주는 철저한 위생성 능이 결합된 첨단기능이 다이슨과의 차별점"이라며 "LG전자의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국내 청소기 시장이 유선에서 무선시대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에 이어 2018년 11월에는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물걸레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2020년 3월에는 더 가볍고 편리해진 신제품 A9S 씽큐, 2020년 11월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A9S 펫 씽큐를 출시하는 등 국내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추는 '맞춤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다이슨의 추락에는 LG전자외에 삼성전자의 막강한 위력도 한 몫을 했다.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제트'는 초강력 흡입과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20년 1월부터 다이슨을 제치고 국내 무선청소기 업계 2위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소비자들이 먼지통을 비우는 순간 느끼는 불편함에 착안해 먼지 날림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먼지통을 비워주는 제트 전용 '청정스테이션'을 선보였고, 올해 청정스테이션 일체형 거치대를 갖춘 '비스포크 제트'를 출시했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 더 가벼워져도 강력한 흡입력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무선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슬림'을 출시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서 선보인 비스포크 제트, 비스포크 제트 봇 인공지능(AI)에 이어 비스포크 슬림까지 출시하며 무선 청소기 라인업(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비스포크 슬림은 핵심 부품부터 액세서리까지 새롭게 설계해 어느 공간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청소 성능도 크게 개선했다. 특히 핵심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모터에는 삼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초경량임에도 초고속으로 회전해 최대 15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에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면 무상으로 부품을 수리 또는 교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러시 안쪽 드럼에는 은사(銀絲) 소재를 적용해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먼지가 묻어도 고유의 색상을 유지해 준다.

배터리도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도 용량은 최적화해 일반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50분간 청소할 수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비스포크 슬림은 소비자의 청소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비스포크 가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이 LG코드제로 A9S 씽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모델이 LG코드제로 A9S 씽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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