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증권거래소는 29일(현지시간) 스위스의 가상화폐자산 서비스기업 크립토파이낸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증권거래소는 기관투자자용 가상화폐의 거래와 관리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며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확충하려는 의도에서 크립토파이낸스를 매수했다. 최근 들어 전통적인 거래소의 신분야 개척이 확산돼 왔다.
독일거래소는 크립토파이낸스의 창업자 등 기존주주로부터 전체 주식의 3분의 2를 취득키로 했다. 구체적인 매수금액은 비공개이지만 1억 스위스프랑(약 1228억원) 이상이며 올해 4분에 매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크립토파이낸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비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화폐의 매매와 운용 인프라를 프로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스위스금융시장감독기구(FINMA)로부터 가상화폐분야에서 처음으로 자산운용면허를 받았다. 디지털자산을 조성하는 토큰화와 보관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독일증권거래소의 토마스 북 이사는 “디지털자산은 금융업계를 바꾼다. 기존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요가 강하다”며 “매수를 통해 서비스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인수의미를 강조했다.
독일증권거래소는 새로운 성장분야로 위치지우면서 디지털자산시장의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블록체인기술을 사용한 디지털자산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360X’에 독일 코메르트은행과 공동출자할 계획을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