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블랙 위도우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최초로, 극장은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프리미어 접속으로 동시에 개봉했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은 추가로 30달러를 지불하고 블랙 위도우를 시청할 수 있다.
디즈니는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어 액세스’를 통해 6000만 달러 이상의 전 세계 매출을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스튜디오가 디지털 대여 수익을 공개한 것은 드문 경우로, 이는 블랙 위도우를 홍보하는 효과로 추가 매출을 기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에 해외에서 78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을 1억 580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디즈니는 엠마 스톤이 주연한 ‘크루엘라’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에 초연된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시청률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디즈니가 오는 30일 영화관과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개봉하는 액션 어드벤처 ‘정글 크루즈’의 디지털 매출을 계속 공개할지도 불분명하다.
디즈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배급부문 카림 다니엘은 “이번 주말 블랙 위도우의 강한 실적은 극장 개봉 영화를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유연한 배급 전략의 성공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집에서 디즈니플러스로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자평했다.
블랙 위도우의 활약은 할리우드와 영화제작사들에게 모두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그로스는 “마블이 여전히 박스 오피스에서 독보적인 수준에 있다”고 말한다. “24편의 영화 모두를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사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로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함께 모든 극장이 문을 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블랙 위도우가 성공한 것이 더욱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설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9: The Fast Saga)’가 108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빈 디젤이 주연한 액션영화 속편은 3주 전 대형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후 북미에서 1억 4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국제 박스 오피스에서 이 영화는 4억 달러 수입을 돌파해 전 세계 총계가 5억 4180만 달러 수입으로 증가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