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붕괴현장 영상. 선넘었다' 거센 비난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에서는 '주단태'(엄기준)가 설치한 폭탄으로 헤라팰리스가 붕괴되고, 사고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속 헤라팰리스 붕괴 영상에 지난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 영상이 사용됐다고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또 포항 지진 피해 관련 영상도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인근을 지나가던 시내버스가 매몰됐고, 이 사고로 탑승자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청자들은 실제 사고 영상을 드라마 장면에 사용한 점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비난했다.
현재 '펜트하우스 시즌3' 시청자 게시판에는 "붕괴현장 영상. 선을 넘었어요", "다음 주 방송 때 진정성있게 사과 문구 내보내세요", "학동 붕괴 사고를? 끝나간다고 이렇게 해도 되나요?", "뉴스 자료(지진 피해 대피소)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실제 사고 화면을 드라마에 사용해도 되는 건가요" 등의 거세게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SBS측은 '펜트하우스3' 13회 영상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