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팟케스트' 히말라야는 지속되고 있는 규제 강화로 미국증시 상장 신청을 철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히말라야는 지난 5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 공개(IPO)를 통해 5억 달러(약 5844억 원)~10억 달러(약 1조1688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은 중국 본토기업이 미국증시 상장 시 수집된 데이터가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미국증시에 상장할 기업과 이미 상장한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히말라야는 해외 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미국증시 상장 계획을 일시 중단했고, 당국은 홍콩증시에 상장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히말라야는 미국증시 상장 신청 철수한 뒤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 지난해 매출은 40억5000만 위안(약 7349억9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5% 급증한 11억6000만 위안(약 2105억1680만 원)을 달성했다.
1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억5000만 명이고, 모바일 월간 활성 사용자는 1억400만 명이다.
히말라야 외에 의료데이터업체 '링크닥테크놀로지’와 피트니스 앱 '킵(KEEP)'도 미국증시 상장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
링크닥과 킵은 "감독·관리의 불확실성이 회사의 투자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 상황이 안정된 후 상장 계획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상장 제한 강도를 높인 탓으로 올해 수십억 달러의 상장 계획과 미국에서 상장된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