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음악출판협회(NMPA)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사이 2억 달러 대 저작권 소송이 합의로 갈무리됐다.
버라이어티, 벤처 비트, 빌보드 등 외신들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NMPA와 법률 분쟁을 원만히 합의했으며, 이후 NMPA 소속 개별 음악 출판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시각 26일 보도했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NMPA는 로블록스 이용자가 게임을 등록할 때 저작권 침해 여부를 따지지 않고 음악을 BGM(배경 음악)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2억 달러(2356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NMPA는 앞서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 역시 음원 저작권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나, 지난 21일 소송을 취하하고 음악 산업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데이빗 이즈리얼라이트(David Israelite) NMPA 대표는 "메타버스 속에서 음악인을 위한 독특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로블록스와 함께하는 길을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 콘서트, 지난 5월 스웨덴 가수 자라 라슨(Zara Larsson)이 주관한 댄스 파티 등 온라인 음악 행사의 플랫폼으로 활용됐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소니 뮤직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NMPA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음악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존 블라소풀로스(Jon Vlassopulos) 로블록스 글로벌 음악 총괄 부사장은 "음악 업계가 로블록스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음악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