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의 CEO Alex Hoeptner가 개발도상국이 비트코인 채택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며, 내년 말까지 최소 5개국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비트코인 채택을 주도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과 이러한 예측을 내놓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 번째는 송금이다. Hoeptner는 송금이 2020년 엘살바도르 GDP의 2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은행의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2020년에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가 전체 글로벌 송금액의 약 75%를 받고 송금액이 5,400억 달러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돈은 어떻게든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그는 말하며 “그러나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과 같은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가 주도하는 현재 송금 시스템은 다음 영업일에 집으로 송금하는 데 평균 10%의 수수료를 청구하면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요인은 인플레이션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선진국 인플레이션을 2.4%, 개발도상국 5.4%로 전망했다. 그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위기 동안 법정 화폐에 대한 대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터키에서 인플레이션이 15%를 훨씬 넘으면서 암호화폐 채택이 급증했다. 터키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암호화폐 사용을 신속하게 금지하는 대응을 했지만, 인플레이션은 현재 19.25%에 이른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2,100만 개의 공급량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선진국이나 그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요인은 정치다. 그는 많은 정치인이나 통치자가 “숙련되고 정통하며 자신을 진보적, 포퓰리즘적, 뉴에이지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년에 엘살바도르가 초기 혼란을 신속하게 해결함에 따라 현명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유사한 길을 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자신과 유권자 모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가 한 일은 믿음의 도약을 통해 다른 국가의 유사한 움직임을 훨씬 더 쉽게 고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위험한 딜레마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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