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과 관련하여 긴급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예고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셧다운 경제봉쇄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과 비트코인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곧 연설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밝힐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에 대한 경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내 대유행을 다시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근본대책을 발표하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하는 동시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엄중히 경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전보다 31%, 입원 환자가 20% 증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전 대비 40% 증가한 6만7306명으로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이 80%에 육박, 중환자의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그랬듯 오미크론 변이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팀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보다 국내 보건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증 환자 증가에 초점을 두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은 "이제 우리에게는 확진자 수 자체보다 중증환자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국 단위 2차 백신 접종률은 61.4%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할 방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을 선전했던 백악관으로서는 뚜렷한 메시지 기조의 전환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과 완화를 가르는 기준으로 관심을 받아온 확진자 수에서 중증환자 수로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2만1027명이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 미접종자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음을 낼 예정이다.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준수하지 않는 대기업에 다음달 중순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직원 100명 이상을 둔 민간 사업장에 대해 내년 1월 4일까지 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 규정을 어기면 위반 한 건당 약 1만4000달러(약 166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대형 민간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행정명령을 중지시킨 원심 판결을 취소하면서 "행정명령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영국 런던시는 18일 '중대재해'를 선포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 네덜란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 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다시 봉쇄에 들어가는 곳이 됐다.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덴마크도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등을 폐쇄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