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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언론의 날개 없는 추락...신뢰 1위 언론매체 ‘웨더채널(기상정보방송)’

유튜브 신뢰도 급상승, 전체 5위 기록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2-04-10 15:02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순위. 사진=유거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순위. 사진=유거브
미국 언론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트위터 신임 이사로 선임되면서 소셜미디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말 문제”라고 개탄했을 정도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미스트가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 의뢰해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기상정보 전문채널인 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더채널은 미국인의 52%가 신뢰하는 언론 매체로 꼽혔는데 미국에서 운영되는 전체 언론매체 가운데 50% 이상의 신뢰도를 얻은 곳은 웨더채널이 유일했다.

◇신뢰도 최고 방송은 웨더채널…신문사는 WSJ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순위. 기상전문 채널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공영방송 PBS와 영국 BBC방송이 그 다음을 기록했다. 사진=유거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순위. 기상전문 채널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공영방송 PBS와 영국 BBC방송이 그 다음을 기록했다. 사진=유거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9일(이하 현지시간) 방송매체, 인쇄매체, 디지털매체를 통틀어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매체 가운데 어떤 곳을 신뢰하는지를 조사했다.

테슬라 테슬라 CEO 겸 트위터 이사는 지난 9일 올린 트윗에서 이코노미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웨더채널이 가장 높은 신뢰를 얻었다는 내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가 진실에서 멀어지는 것"이라며 개탄했다.

웨더채널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기상정보 전문 유료 TV 채널로 날씨만 다루는 전문채널이 내로라하는 주요 언론매체들을 제치고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곳으로 꼽혔다는 것. 반대로 말하면 기성 언론매체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응답자의 41%가 PBS를, 39%가 BBC를 꼽았으나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CBS방송과 ABC방송이 똑같이 38%, NBC방송 37%, CNN방송이 36%를 각각 얻었다. 6위까지는 모두 방송매체가 싹쓸이했다.

인쇄매체 가운데서는 유력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7%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고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각각 36%, 35%로 그 뒤를 이었다.

언론인별로 조사한 결과로는 CNN 앵커로 유명한 앤더슨 쿠퍼가 4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데이빗 뮤어 ABC 앵커가 40%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역시 방송매체가 두각을 나타냈다.

◇유튜브 신뢰도 전체 5위 눈길


주로 어디서 뉴스를 접하는지를 물은 결과에서는 ABC, CBS, NBC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과 CNN, MSNBC, FOX뉴스를 비롯한 케이블뉴스 채널을 본다는 응답이 공히 39%로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응답이 29%로 2위를 기록했고 WSJ, NYT, USA투데이 같은 전국 일간지를 이용한다는 잉답이 25%로 3위, 지역 언론매체가 22%로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튜브도 20%로 5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9.2%가 유튜브를 꼽은 바 있다.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유튜브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치성향 따라 신뢰도 극과극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언론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미국 사회에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정치와 전혀 무관한 채널로 조사 대상자의 52%가 신뢰를 보낸 더채널은 민주당 지지성향 응답자의 62%, 공화당 지지성향 응답자의 50%로부터 지지를 받아 거의 유일하게 정치적 성향에 따른 신뢰도 차이가 크지 않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PBS의 경우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66%가 신뢰를 보냈으나 공화당지지 응답자는 20%만 신뢰한다고 답하는 등 나머지 매체의 경우 거의 예외 없이 민주당 지지자들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으로 입장이 달랐던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던 CNN으로 민주당 지지자의 66%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1%만 신뢰한다는 의견을 보여 둘 사이의 격차가 무려 55%포인트에 달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응답자들은 대체로 주류 언론을 신뢰하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호적이었던 매체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컸던 폭스뉴스에 대해서만 19%의 낮은 신뢰를 보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뉴스맥스, 원아메리카뉴스(OAN), 브라이트바트 등 보수 또는 극우성향의 언론매체들이 신뢰도 순위에서 바닥권을 싹쓸이해 이목을 끌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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