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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봉쇄 지속 영향 급락세…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 붕괴

국제금값, 인플레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미국내 원유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내 원유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규모 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4.0%(3.97달러) 떨어진 9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다음날인 2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4.2%(4.30달러) 떨어진 98.4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현재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23일 기록한 각각 배럴당 92.10달러, 94.05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여파로 분석된다.

봉쇄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상하이(上海)의 경우 중국 전체 원유 소비량의 4%를 차지한다. 상하이가 이날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해제하고 구역별 봉쇄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도시의 절반 이상이 봉쇄를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축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도 유가를 하락시키는 주요요인을 꼽힌다.

IEA는 유가 안정을 위해 1억2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고, 미국도 독자적으로 1억2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풀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이달에만 상하이의 경제가 6%가량 위축되고 이는 이달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추산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로이터에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은 (원유)시장을 가장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대규모의 봉쇄를 가져올 경우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럽연합(EU)에 러시아에 대한 현행 제재나 혹은 잠재적 제재가 최악의 공급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소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EU 당국자들과의 회의에서 대러시아 제재는 최악의 공급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원유시장이 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감소분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거래일 연속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금값은 0.1%(2.60달러) 오른 온스당 1948.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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