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며 푸틴대통령은 국영TV로 방영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의 회담에서 “몽골을 경유해 중국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주요한 인프라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가 몽골정부와 석유제품의 공급에 대한 협력확대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어용에르덴 몽골총리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서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상한가격 설정을 촉구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어리석다면서 러시아산 에너지에 상한가격을 설정한다면 가스와 석유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지난 2019년말에 가동에 들어간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길이 2200㎞의 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의 연간 수송력은 610억 입방미터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몽골을 경유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송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2’ 건설 가능성을 수년전부터 검토해왔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제안된 ‘시베리아의 힘-2’의 연간 수송능력은 500억 입방미터, 독일로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을 약간 넘어선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으로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상황에서 중국행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