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 전쟁 빨리 끝내고 싶다"면서 젤렌스키측에 휴전협상을 제의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양자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당신의 입장과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협상을 제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오늘날의 시대가 전쟁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당신과 한 전화 통화에서도 이 사실을 말했다"며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가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와 인도가 세계의 모든 상황을 논의하면서 국제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또 모디 총리를 러시아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와 인도는 냉전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인도의 가장 큰 무기 공급국이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최근 전세 역전에 "극도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 인터뷰에서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성공적인 반격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당한 영토를 해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성과는 우크라이나군의 힘과 용맹, 확고한 의지 등을 확인시켜주었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사기를 올려 주었다"라며 "물론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나토 회원국들이 수 개월간 전례 없이 파격적인 무기 지원을 해 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는 유럽 26개국과 미국, 캐나다의 군사 협력체이다.
그는 또 나토가 최근 중국을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한 데 대해 "중국은 우리의 가치와 안보, 이익에 도전과제"라면서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군축이나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문제에서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지잔 7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 개념'에서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은 우리의 가치 등에 대한 도전"이라고 명시했다. 중국과 대만과의 분쟁에서 나토가 개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맹국을 보호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조약을 거론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나토 동맹에 대한 공격은 우리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쟁을 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는 앞서 테러와의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개입한 적이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