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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대폭발, 우크라 본토 공습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 비상
러시아 중앙은행 앞 광장, 모스크바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중앙은행 앞 광장, 모스크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폭발이 일어났다. 모스크바 대폭발이 우크라의 러시아 본토 공습과 관련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젤렌스키와 바이든이 긴급 통화를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대폭발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흔들 하고 있다.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도 비상이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북부 쇼핑몰에서 큰불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거대한 화염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며 건물 파편이 사방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군사시설에 집중 공격을 가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합병한 점령지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광범위한 포격과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의 본부가 위치한 카디우카 마을의 호텔을 공격, 이로 인해 다수가 사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바그너 그룹이 사용했다는 호텔 건물이 무너져내려 잔해만 남은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또 다른 점령지인 동남부 자포리자주의 도시 멜리토폴을 겨냥해서도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 당국은 멜리토폴에 미사일 4발이 떨어져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토요일 저녁 민간인과 군사기지 인력이 만찬 중이던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침략군'을 소탕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네츠크도 시내 중심부 등지가 우크라이나의 포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푸틴의 성지'로 불리는 크림반도의 둘째로 큰 도시 심페로폴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관측됐다.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항을 비롯한 크림반도의 여러 군사시설에서도 폭발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공습을 재개하며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일대가 한때 정전되는 등 피해를 봤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를 ‘말로 로시야’(작은 러시아)라고 표현하면서 “적군들이 ‘말로 로시야’의 수도 키이우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에 파고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가 말한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이 치르콘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푸틴도 “러시아를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처럼 단 하루에 연쇄 통화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젤렌스키는 이에 앞서 이날 마크롱과 "국방·에너지·경제·외교에 관해" 1시간 넘게 통화하면서 "매우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또 에르도안과는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할 수 있게 하는 문제에 관해 "매우 구체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과 젤렌스키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 강화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또 '유엔 헌장에 담겨 있는 근본 원리들에 기반한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평화협상론이 대두하자 ▲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 회복(국제법에 따른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의 전쟁배상금 지급 ▲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과 사법처리 등을 그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겉으로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러시아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일단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경제·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러시아가 침략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BS '60분'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필요할 때까지"라고 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80억 달러(약 50조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약속했으며, 직접 원조로 이미 13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를 지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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