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인 마카오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수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특별행정구 마카오는 지난 8일 중국·홍콩과 대만 등의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구를 취소한 뒤 관광업이 회복되고 있다.
24일 마카오 정부는 성명에서 “23일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7만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일간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중국 광둥성 장먼시의 한 남성 관광객은 “저는 카지노를 방문하기 위해 마카오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21~23일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 중 94%는 중국과 홍콩 관광객이다.
마카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의 일간 관광객 수는 5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마카오의 평균 일간 방문자 수는 1만5000명에 불과했다.
홍콩의 여성 주민은 “중국 당국이 국경 개방을 재개한 뒤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고 격리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국경 개방 재개에 따라 카지노 방문량이 대폭 늘어났고, 호텔·리조트 등 예약도 폭증했다.
마카오 주민은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어려움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카오의 한 남성 주민은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봉쇄정책 대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아직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실업 중”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카지노는 마카오 정부의 매출 중 80% 이상을 창출하고 있으며 대부분 주민들은 직간접적으로 카지노에 고용됐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마카오 카지노는 여러 번 가동 중단됐고, 수많은 직원들도 해고됐다.
마카오 방문자 수 폭감으로 지난해 마카오 카지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폭감한 421억 파타카(약 6조4375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18년 만에 최저치로 기록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