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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호주 리튬광산 필바라 미네랄스 지분 5% 5283억원에 매각

노훈주 기자

기사입력 : 2023-03-03 11:17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호주 리튬 광산 필바라 미네랄스의 지분 4.9%를 매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호주 리튬 광산 필바라 미네랄스의 지분 4.9%를 매각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 CATL(宁德时代·닝더스다이)이 호주 리튬광산 대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의 지분 4.9%를 6억 호주달러(약 5281억원)에 매각했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ATL은 1억4600만 주에 해당하는 필바라 미네랄스 지분 4.9%를 주당 4.10호주달러(약 3610원)에 블록 딜(Block deal)로 매각해 5억5500만 호주달러(약 4888억원)의 투자 순이익을 얻었다. 블록 딜은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량의 주식을 시장 외 거래에서 매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CATL은 지난 2019년 리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필바라 미네랄스의 지분 8.5%를 5500만 호주달러(약 484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필바라 미네랄스의 주식 1억8330만 주를 지난 2019년 8월 18일 종가보다 14.3% 할인된 주당 0.30호주달러(약 264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각으로 CATL이 필바라 미네랄스로부터 리튬을 공급받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예정이다. 필바라 미네랄스는 지난 2020년 CATL과 톈화차오징의 합작회사인 톈이리튬(天宜锂业)과 5년 동안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필바라 미네랄스는 매년 7만5000톤에 해당하는 리튬 정광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톈이리튬의 지분은 톈화차오징이 42%, CATL이 15%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바라 미네랄스는 2005년 1월 10일 설립된 호주 리튬 및 탄탈룸 광산 탐사 및 개발 업체다. 필바라 미네랄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21억8000만 달러(약 2조8460억원), 순이익은 1091% 증가한 18억1000만 달러(약 2조3630억원)를 기록했다. 리튬 정광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8% 증가한 30만9000톤이다. 리튬 정광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한 28만7000톤으로 평균 가격은 톤당 4993달러(약 652만원)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CATL이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튬 정광과 리튬염의 글로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번 매각이 회사 수익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댄 모건 호주 금융투자회사 배런 조이 애널리스트는 "분명한 것은 CATL이 리튬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튬 가격의 하락 추세는 멈출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비철금속망(上海有色網)에 따르면 3월 2일 리튬휘석정광 평균 가격은 톤당 5195달러(약 678만원)로 전일 대비 톤당 60달러(약 7만8000원) 하락했다. 자동차 배터리용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37만4000위안(약 7070만원)으로 작년 11월 최고가 이후 약 35.5% 하락했다.

배터리 선도 기업 CATL이 리튬 가격을 반값에 제공하는 '리튬광산 리베이트' 계획을 추진한다고 선언한 이후 리튬 가격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리튬광산 리베이트 계획을 통해 제시된 탄산 리튬 가격의 핵심은 향후 3년 내 톤당 20만 위안(약 3780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 동안 CATL은 일부 파워 배터리용 탄산 리튬 가격을 톤당 20만 위안으로 책정한다. 단 CATL과 협력한 자동차 업체는 3년 동안 배터리의 80%를 CATL에서 구매해야 한다. 현재 상하이 전기차 업체 니오(蔚来·NIO), 베이징 전기차 업체 리샹(理想·Li Auto), 지리 자동차의 전기차 계열사 지커(极氪·Zeekr) 등이 CATL과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모커 전리연구소(真锂研究所) 수석 연구원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리튬 가격의 주기는 약 5년 정도"라고 말했다. 모커는 "탄산 리튬 가격은 상당수의 광산 업체가 버티지 못하고 회복하지 못하는 시점까지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필바라 미네랄스는 지난 2022년 한국 포스코홀딩스와 합작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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