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시범운용 나선 현대차
'서비스봇' 중심 LG·HD현대와 로봇산업 경쟁 예고
'서비스봇' 중심 LG·HD현대와 로봇산업 경쟁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주요 격전지는 '의료' 분야다. 병원 내 환경정화를 담당하는 방역로봇부터 의료서비스는 물론, 의료기기급의 성능을 보이는 보조용 로봇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로봇 시장을 놓고 주요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현대차,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로봇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로봇 신제품들이 대부분 의료시장과 관련된 제품이란 점에서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의료 시장에 가장 먼저 로봇 제품을 선보인 곳은 LG전자다. 지난 2020년 서울대병원 외래과에 대표 브랜드인 '클로이'를 통해 의료용 서비스 로봇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병원들에 의료용 서비스 로봇을 공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선보인 후 지난 2018년 사업부별로 나뉘어 있던 팀을 모아 로봇사업센터를 출범시키며 로봇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로봇산업의 대표기업 중 하나였던 로보스타 인수와 함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내 로봇사업담당을 두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로봇팔 1위 기업인 HD현대 역시 HD현대로보틱스를 통해 의료시장을 타깃으로 한 방역로봇을 공급 중이다. 1984년 현대중공업 산하 로봇전담팀에서 출발한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팔 등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업체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역시 의료시장을 타깃으로 한 로봇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HD현대로보틱스와 차이가 있다면 서비스용 로봇이 아닌 웨어러블 타입의 의료 보조용 로봇이란 점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아산병원에 재활치료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을 기증했다. 엑스블은 현대차 산하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착용 방식의 보행보조 로봇이다. 현대차는 엑스블 브랜드를 통해 의료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 '젬스'로 알려진 의료 보조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20년 CES를 통해 이미 공개된 바 있는 젬스는 보행 보조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웨어러블 로봇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주요 기업들이 로봇산업에 이처럼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로봇산업이 가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해서다. 당장 노동력을 대체하는 서비스 로봇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의료 보조용 로봇, 제조 및 물류 현장에서 활용되는 협동로봇 등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00억 달러(약 40조29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5년에는 500억 달러(약 67조1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17%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향후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임금 등 노동비용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인건비 절감을 고민하는 글로벌 기업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향후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공지능(AI)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반도체 공급량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