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무엇보다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우주탐사 분야라서다. 그렇다고 스페이스X가 벌이는 사업이 죄다 돈 버는 것과 무관한 것도 아니다.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탐사선으로 개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발사체 스타십은 최근 처음 실시된 시험발사에서 실패했지만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는 사업부문도 있다.
저궤도 인공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제공하는 스타링크 사업부가 바로 그렇다.
스타링크 서비스 가입자가 최근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트위터를 인수한 뒤 돈줄이 크게 마른 머스크 입장에서도 단비 같은 소식이다.
◇스타링크 가입자 150만명 및 저궤도 배치 스타링크 4000대 돌파
테슬라라티는 스페이스X가 관계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스타링크 서비스 가입자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가입자 100만명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운데 이어 5개월 만에 150만명 선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일평균 가입자가 최근 3600명까지로 크게 늘었다는 대목이다.
가입자가 매일 3600명 선으로 급증한 것은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난 2018년 선보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21년까지 거의 전무했던 가입자가 지난해 중반부터 거의 수직으로 증가한 결과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고 인터넷 속도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링크 가입자는 앞으로도 급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린 스타링크 인공위성은 최근 기준으로 4000대를 돌파했고 앞으로도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날 예정이다.
◇머스크도 “현금 흐름성 개선 자신감 생기면 스타링크 IPO” 밝힌 바 있어
스타링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면서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부문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앞당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는 지난해 10월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가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오는 2025년께 스타링크 부문을 분사키기 위해 IPO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 자신도 지난 2021년 2월 올린 트윗에서 조건이 성숙한다면 스타링크 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그 조건이 “현금 흐름성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 때”라고 언급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이코노믹스라는 테슬라 마니아가 “스타링크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저궤도에 올린 스타링크 위성이 3500대를 넘어선다면 스페이스X가 향후 1~2년 안에 스타링크를 IPO를 통해 분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반응했다.
스타링크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머스크가 언급한 조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어서 스타링크 IPO를 머스크가 심각하게 검토하고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게 테슬라라티의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