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양 칩 생산 제조 장비 조달 해결

몇 달간 이어진 미국 반도체 수출 통제 속의 불확실성이 지난 이후 CXMT 관련 소식통 세 명은 CXMT가 주문한 장비가 미국 수출통제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당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의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CXMT는 7년 전 설립된 중국 최대 D램 제조기업이다. 미국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된 이후 CXMT는 기존 고급 반도체 생산전략에서 벗어나 전화, 서버 및 전기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저사양 칩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최근 CXMT는 상하이 스타보드 상장(IPO)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저사양 반도체 생산 시설을 크게 확장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확장에 필요한 반도체 생산 장비 조달 부분이 해결됐다고 외신이 이날 밝혔다.
CXMT 관련 관계자는 "CXMT가 올해 메모리 칩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우 야심 찬 확장 목표를 세웠다"며 CXMT가 제조 장비 구매 규모를 확대하면서 연간 자본 지출이 2023년에 약 4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XMT의 상장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IPO의 규모와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관련 은행가는 밝혔다.
CXMT의 상장 주관사는 중국 은행 CICC로 알려졌다. 중국 은행 관계자는 CXMT의 현재 가치가 기술 자산과 칩 생산 능력을 기준으로 1000억위안(약 19조2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CXMT에 반도체 장비 공급을 확답한 미국 장비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기업인 램 리서치와 KLA이 유력한 후보로 예상된다. 최근 이 두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정책 세부사항 변경에 따라 중국 매출이 늘 수 있다는 성명을 밝힌 적 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비록 CXMT가 미국 기업들에게 구형 장비를 공급받더라도 마이크론 등 기존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생산하는 고사양 반도체를 대체할 순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반도체 컨설턴트는 "CXMT는 마이크론보다 약 8년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보다 현재 4세대 뒤처져 있으며 따라잡을 명확한 경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