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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유사, 시장점유율 경쟁에 석화 공급과잉 부추긴다

중국 석유업체 시노펙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석유업체 시노펙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정유업체들은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석화)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정유업체들이 에틸렌을 생산하기 위한 나프타 가공 사업의 이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현재 경제 성장 약세로 수요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2024년 이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익 감소는 중국 정유업체들이 전기차 보급화로 인한 휘발유와 경유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에틸렌 등 올레핀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생산 확장은 석화 제품의 수요 성장률을 넘어섰다.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전 세계의 엘틸렌과 프로필렌 수요는 올해에 29% 급증하고, 2030년까지 4억2680만t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의 생산량은 25% 늘어나고 2030년의 생산 규모는 4억8590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신설한 생산 능력은 전 세계 엘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 성장률에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맥킨지는 “올해 중국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현지 엘틸렌과 프로필렌의 공급과잉 규모가 각각 424만t과 869만t에 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공급 과잉된 올레핀은 물에 배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점유율 경쟁


중국 정유업계 인사는 “이익률 압박에 직면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공장 폐쇄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 중국 정유업체들은 공장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유업체들은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인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은 1분기 실적 보고에서 “화학품 사업은 신규 공급 경쟁과 미온적인 수요 회복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립 정유업체 헝리석화는 4월에 “운영 비용은 많이 들고, 시장 수요는 낮아 자사 1분기 순이익이 76% 가까이 폭감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석화제품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추가적인 생산량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국내 시장이 지난 3년간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글로벌 수요 약세에서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드 맥킨지의 살몬 리(Salmon Lee)는 “중국 저가 의류와 일상 필수품 등 일부 산업은 수요 강세로 나타났지만, 자동차 등 산업은 예상대로 회복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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