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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이야기(4)] 훈민정음의 ‘듕귁’과 ‘중국’은 어떤 차이?

기사입력 : 2014-07-08 20:41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훈민정음의 첫 구절은 ‘나랏말ㅆ미 듕귁에 달아 서로 사맞디 아니할 새…’다. 풀이하면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으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던 1443년에는 주원장이 세운 ‘명(明)’이 들어선 시대다. 자세히 말하면 명나라 6대 황제 영종(英宗)’이 통치하던 시기다.

그렇다면 훈민정음에서 나타내는 '듕귁'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분명 지금의 '중국'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흔히 중국(中國)1911년 신해혁명과 더불어 탄생한 중화민국(中華民國)의 약자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이전의 나라에서 중국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재의 중국 바로 이전의 왕국은 (Qing)’이다. 그 이전은 명(), (), (), () 등 수많은 왕조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왕조에도 중국이라는 국호를 가진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훈민정음의 중국은 국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이라는 명칭은 한자의 기원인 ()’의 갑골문자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갑골문에 따르면, ()은 깃발이 휘날리는 깃대의 모양을 본 뜬 것이며, ()은 창을 들고 지키는 영역을 뜻한다. 씨족사회이던 고대시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중앙부에 깃대를 꽂았기 때문에 중국은 자연히 가운데 있는 지역을 뜻한다.

시경(詩經)’예기(禮記)’에 쓰인 중국은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하나는 수도라는 의미이고, 또 하나는 한족(漢族)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한족이 세운 국가라는 의미다. 당시 한족의 활동 범위가 황허 중류 일대였으며, 동이(東夷서융(西戎남만(南蠻북적(北狄) 등 네 종족이 살던 중앙에 위치했기 때문에 중국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후 ()’()’시기를 지나면서, 중국은 민족과 중원지역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정권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으니, 천자가 있는 지역을 뜻하게 되었다. ‘훈민정음에서 이야기하는 중국은 국명이 아니라 일반명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명을 나타내는 고유명사의 중국1911년 쑨원의 신해혁명과 더불어 탄생한 중화민국(中華民國) 이후부터였으며, 현재 중국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고 영문 표기는 People's Republic of China(P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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