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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OLED 적용 오래 가지 않을 수도”

타이완업계 “애플, 수년 내 마이크로LED 적용 가능성”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16-08-30 08:08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단기적으로는 아이폰에 유기발광소자(OLED)를 적용하겠지만 수년 내 자체 개발 중인 첨단 마이크로 LED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폰아레나,디지타임스 등은 29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도 아이폰에 LCD대신 OLED를 적용하려는 최근 움직임과 관련, 수년 내 마이크로 LED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애플이 내년도 아이폰8을 시작으로 아이폰에 OLED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 설비투자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들 타이완 디스플레이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단기 혁신을 위해 내년에 나올 아이폰에 OLED를 도입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마이크로LED를 사용할 것으로 보았다.
애플이 단기 혁신을 위해 내년도 아이폰에 OLED를 도입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개발중인 마이크로 LED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마틴 하이예크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단기 혁신을 위해 내년도 아이폰에 OLED를 도입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개발중인 마이크로 LED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마틴 하이예크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왕지차우 이노룩스회장은 “아이폰이 향후 수년내 급부상하는 마이크로 LED(Micro LED)로 옮겨갈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는 “OLED는 애플이 장기적으로 끌고 갈 해결책이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2017년 아이폰모델에 삼성 갤럭시노트7과 같은 듀얼곡면엣지 OLED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OLED는 가성비와 신뢰성에서 LCD를 제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적인 스마트폰용 OLED디스플레이의 공급이 크게 부족해 장기적으로 볼 때 애플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양훙웬 이노룩스 부사장이자 모바일제품 총책임자도 “애플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내년도 아이폰에 OLED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끌고 갈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애플이 자체적으로 마이크로 LED를 개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렇다”고 지적했다.
반면 폴 펭 AU옵트로닉스 회장은 “OLED디스플레이는 LCD보다 낮은 생산단가로 인해 틈새시장을 가지며,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웨어러블, 가상현실(VR)기기용으로 시장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TV용 OLED는 LCD에 비해 높은 생산 단가에 거의 비슷한 성능 때문에 경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크로 LED에 대해서는 “LCD보다 투자비가 적지만 생산공정상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마이크로LED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작아(100㎛ 이하) 칩 자체가 곧 디스플레이 픽셀(화소)이 된다. 자체 발광으로 적녹청(RGB) 3원색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백라이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사진=미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작아(100㎛ 이하) 칩 자체가 곧 디스플레이 픽셀(화소)이 된다. 자체 발광으로 적녹청(RGB) 3원색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백라이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사진=미특허청

이들의 주장은 전세계적인 스마트폰용 OLED공급부족 속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유력 디스플레이업체들이 OLED 설비투자와 생산을 증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실리콘밸리의 투자 전설 존도어, 마이크로 LED 극찬

애플은 지난 2014년 실리콘밸리 소재 마이크로 LED업체 럭스뷰(Lux Vue)를 비밀리에 인수해 마이크로LED를 개발중이다. 애플의 개발 및 적용노력이 결실을 이룬다면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OLED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의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014년 마이크로LED기술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소재 럭스뷰(LuxVue)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서 기술적 진전을 보여왔다. 이어 지난 해 말 타이완에서 내년도 애플워치에 처음 적용될지도 모를 마이크로LED개발에 초점을 둔 비밀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실리콘밸리 소재 마이크로LED 선구자 럭스뷰를 인수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지난 2014년 실리콘밸리 소재 마이크로LED 선구자 럭스뷰를 인수했다.

매셔블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존 도어는 지난 2014년 5월 테크크런치 주최 디스럽트 행사에서 자신의 투자 대상업체이기도 한 럭스뷰를 특별히 언급하면서 마이크로LED를 ‘디스플레이의 혁신(a breakthrough in displays)’이라고 추켜 세웠다.

그는 “각 화소는 더밝은 흰색을 가지며, 원하지 않는 컬러를 걸러내고, 2개의 붉은색, 두 개의 녹색, 2개의 청색을 곧바로 LED로 방출한다. 이 디바이스는 더 적은 배터리를 요구하면서도 9배나 더 밝은 휘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럭스뷰 디스플레이는 곡면기판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정말 멋진 시계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말해 럭스뷰의 마이크로LED가 애플워치에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마이크로LED는 배터리수명을 향상시키면서 지금까지보다 9배나 밝은 휘도를 가지는 매력적 특징을 가진다. 특히 마이크로 LED는 동종 디스플레이가운데 가장 절전효과가 크다. 또한 순수한 검은색을 실현하고 빠른 재생률같은 OLED의 장점과 함께 더 높은 휘도 같은 LCD의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장점은 애플이 럭스뷰를 인수하고 타이완 연구개발(R&D)센터를 비밀리에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애플은 마이크로 LED를 경제성있는 가격에 양산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받는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작아(100㎛ 이하) 칩 자체가 곧 디스플레이 픽셀(화소)이 된다. 자체 발광으로 적녹청(RGB) 3원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이에따라 백라이트(BLU)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할 수 있다. OLED 역시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만 LED보다 수명이 낮고, 전력 소비량이 많다.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재구 기자 j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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