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 동아콩쿠르 등서 우수한 성적
국제무대서 한국춤 잘 알리는
문화교류 지도자 되는 것이 꿈
오늘도 땀방울 흘리며 '담금질'

어려서부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의 주희는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언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취미 발레를 2년 정도 했고, 중1 때 우연히 한국무용을 접하게 된다. 여러 공연들을 보면서 한국무용 특유의 춤 선(線)이나 의상의 날림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한국무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동급생들보다 늦게 시작한 무용은 실력 차이가 났고 기본기도 많이 부족했다.
한국무용에 대한 관심이 커서 편입한 중학교에서 주희는 전공, 부전공 수업시간과 1대 1 수업을 통해서 기본기를 보충하며 다졌고 점차 춤에 대한 이해와 열정도 높아지게 되었다. 체계적 학습의 결과 중3학년 때 ‘백야의 나래로’(유경진, 조보라 지도)는 균형 잡힌 체격 조건, 주제에 대한 해석, 뛰어난 연기로 다수의 대학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주희의 2학년(2015년), 동아 무용콩쿠르의 ‘물망초의 초상’, 국제 무용콩쿠르의 ‘그대를 부르는 소리’는 연습량에 관계없이 현장의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2학년의 벽을 실감하며 수상에 실패했다. 좌절하지 않고 노력을 배가시키며 연습에 매진한 뒤 한국무용협회 콩쿠르에서 ‘물망초의 초상’은 금상, ‘그대를 부르는 소리’는 서울국제콩쿠르에서 최종 대상작이 된다.
강주희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뒤 얻은 수상과 실력 인정으로 자신감을 충전하며 2학년의 혹독한 학습시대를 거쳤다. 춤에 대한 열정적 사랑, 마음을 다스리는 여유로움이 가져다주는 평화를 알고 있는 그녀는 톱니바퀴처럼 세밀하게 움직임을 이어가는 현대무용을 생각하며 꾸준한 연습과 완벽한 작품을 연기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거듭하고 있었다.


예술고등학교 3학년은 인문고생보다 더 분주하다. 입시전형의 춤들을 배우고 익히면서 전통춤과 창작무용 수업을 병행한다. 강주희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 속에서도 동아무용콩쿠르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가훈대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를 되새기며 부상과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며 춤에 몰입했다. ‘공작(孔雀)에 녹아들다’는 자신이 제일 아끼는 작품이 되었다.
김호은 안무, 강주희 연기의 ‘공작(孔雀)에 녹아들다’는 날지 못하는 공작의 슬픔을 주제로 한 창작무용이다. 이 작품에서 강주희는 성인들의 춤 연기에 버금가는 창의력을 보여주며,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는 우수한 실력과 주제 접근성에 대한 표현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토록 바라던 제46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받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강주희의 가시적 성과는 2016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청년예술가상 수상, 2016년 제46회 동아무용콩쿠르 학생부 한국무용 창작부문 금상, 2015년 제46회 한국무용협회 주최 무용콩쿠르 학생부 창작 금상, 2015년 담양국악대전 학생부 종합 교육부장관상, 2015년 제12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Creative Ethnic Dance Junior Finalist로 나타난다.




강주희, 비단결 같이 포근히 내릴 봄날을 기다리는 성실한 청년 무용학도이다. 전통을 기반으로 우리 춤의 가치를 현대무용과 접목시키고 싶은 꿈 많은 춤꾼이다. 혼자서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에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켜줄 독서로 자신의 꿈을 마음껏 부풀려 올려도 될 것 같다. 젊은 날의 고뇌로 자신의 품격을 높여 간다면 그녀가 꿈꾸는 세계가 그리 멀 것 같지 않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