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튠즈 사라진다…음악·팟캐스트·TV 앱이 기능 대체
이날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맥OS '카탈리나'를 소개하며 맥에서 운영됐던 아이튠즈를 없애고 팟캐스트, 음악 청취, 영상 시청 등 기존 아이튠즈의 기능은 별도의 앱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지난 2001년에 첫 출시된 앱으로, 음악, 영상 청취 및 업로드를 위한 '올인원(All in one) 플레이어' 기능을 수행했다. 그동안 애플 단말기 사용자들은 이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음악 청취나 구매 등을 모두 수행해 왔다. 이에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튠즈는 2000년대 초반 사람들이 이동하며 음악을 듣는 방식에 혁신을 불러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오디오북, TV, 팟캐스트, 영화 등 아이튠즈를 거쳐야 하는 콘텐츠들이 점차 방대해지자 이용자들은 '통합 관리'에 불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 등에서도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애플은 아이튠즈 기능을 총 3개의 앱으로 나누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음악 앱을 통해 이용자들은 총 5000만 곡 이상을 청취할 수 있고, 음악 플레이리스트와 뮤직비디오도 시청 가능하다. 또한, 이용자 자신의 음악 라이브러리를 구성해 그들이 애플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곡과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한 곡 등 기기 안 모든 음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애플 TV앱을 통해서는 10만편 이상의 영화와 기타 방송들을 시청할 수 있으며, 개인 취향을 반영한 영상 추천 기능도 탑재된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구독형 TV 서비스 '애플 TV+'도 이 앱을 통해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팟캐스트 앱은 약 70만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신규 에피소드 알림 기능이 추가되며, 에디터가 엄선한 큐레이팅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페더리기 부사장은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맥 프로, 원통형 디자인 버리고 PC 사양은 높였다
아울러 올해 가을 출시를 앞둔 2019년형 새로운 맥 프로도 공개됐다. 새로운 모델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스펙을 갖췄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맥 프로는 원통형의 차별적인 디자인을 갖췄지만, '쓰레기통'이라고 불릴 만큼 대중의 혹평을 받았다. 이에 6년만에 새로 출시될 맥 프로는 직사각형 모양의 일반적인 데스크톱 외관에 모듈식 내부 구조로 성능 확장을 위한 부품 추가 등에 유연성을 더했다.
새로운 맥 프로는 최대 28 코어의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시스템 메모리는 최대 1.8TB(테라바이트)며, 8개의 PCI 확장 슬롯을 지원한다. 또한 AMD의 라데온 프로 베가2 혹은 라데온 프로 베가 2듀오 GPU를 탑재한 MPX 모듈을 2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총 4개의 GPU에 128GB HBM2 그래픽 메모리를 지원한다. 또 '애프터버너'라 불리는 애플의 영상 편집 성능 증강 카드를 통해서는 8K 해상도 영상 3개, 4K급 영상 최대 12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올해 가을께 출시될 맥 프로는 32GB 메모리, 8개 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라데온 프로 580X, 256GB SSD 등 최소 사양 기준으로 5999달러(약 709만 원)에 판매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