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한 기후 패널은 8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를 제한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삼림 벌채 및 농업과 같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소를 흡수하고 농업 관행을 개혁하여 산림을 보호하는 것이 온난화를 방지하는 데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공동 의장인 짐 스케아(Jim Skea)는 "토지는 기후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임업 및 기타 유형의 토지 이용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의 23%를 차지한다. 동시에 자연적인 토양 과정(land processes)은 화석연료와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을 흡수한다.
그는 "전 세계의 기온은 산업화 시대(산업혁명 시대) 이전에 비해 섭씨 1.1도 더 높아졌다. 그러나 육지 지역은 약 50% 더 빨리 기온이 상승했다. 왜냐하면 해양은 열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버클리 어스가 지난 250년 동안 지표면 온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0년간 0.9도 상승한 것을 비롯해 총 섭씨 1.5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인 프랜시스 시모어(Franss Seymour) 박사는 산림에 초점을 둔 연구를 통해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포획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지구와 산림의 건강 사이에는 순환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산림을 파괴하면 실제로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그 나무들은 더 이상 대기로 들어가는 추가 CO₂를 흡수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호스파더 박사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다. 미국 주민들은 홍수를 막기 위해 맨해튼 주변에 방파제를 쌓을 수 있지만 방글라데시 주민들은 방파제를 세우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