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레 CEO는 10일(현지시간) 독일 경제매체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가격이 빠르게 떨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1만 유로짜리 전기차가 시장에 나오는 데 5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닛산과 이 문제를 몇차례 논의한 바 있지만 주주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주구조는 산업논리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우선 순위의 현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카를로스 곤 전 닛산회장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건과 함께 최대 주주인 르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등 연이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손상돼 왔다
볼로레 CEO는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와의 합병 무산과 관련해선 합병이 산업논리상 여전히 옳다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르노측은 프랑스 정부가 합병 연기를 요청해 와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노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합병 추진을 지지했지만 르노 노조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며 합병을 반대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레 CEO는 이와 함께 기후 변화 논쟁에 대응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클린 디젤을 표방하며 나오는 자동차의 가격은 비싸질 수 있다"며 "디젤차는 향후 먼거리를 여행해야 하는 시골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볼로레 CEO는 현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꼽았다. 이외에도 무역 전쟁과 아르헨티나 위기,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