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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타트업 지원해 4차산업혁명 금맥 캔다

삼성·SK·LG “유니콘 기업 육성해 新사업 발굴하라”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19-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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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C랩 인사이트 살롱(Insight Salon)' 행사에 참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생태계에서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기업)' 위상이 커지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 동향에 맞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미래 신(新)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AI 분야 유망 업체 10곳 중 8곳 스타트업”…4차산업혁명 맞아 급격히 몸집 불어

1일 글로벌 정보기술(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클라우드 분야 유망 업체 가운데 60%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업체 중 85% △블록체인 분야 유망 업체 중 87% △사물인터넷(IoT) 분야 유망 업체 중 54% △자율 주행 분야 유망 업체 중 83% △3D 프린팅 분야 유망 업체 중 50%가 스타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은 고용 창출 면에서도 대기업 못지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최근 4년 간 스타트업이 1500만 개 가량 일자리를 창출해 미국 전체 고용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7년 기준 신생 벤처기업들의 4년 간 고용이 연평균 3%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신규 채용인력도 약 76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5대 그룹 종사자 수 75만 명을 넘어서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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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현황.

◇국내 주요 대기업, 각종 당근으로 스타트업 유치戰 치열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최근 삼성, LG 등 굴지 대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C랩 아웃사이드(Outside)' 공모전을 진행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 동안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C랩'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서류와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 각 팀당 1년간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사업 지원금을 주고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 내 공간을 전용 사무실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다양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기를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에는 파트너십 기회도 줘 함께 성장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경영’ 보폭을 한껏 늘리고 있는 SK그룹 역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에 깜짝 등장했을 만큼 평소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특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여주듯 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환경 분야 소셜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와 손잡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벤처기업을 선정해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의 전문지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2015년 국내 스타트업 '쏘카(카셰어링업체)'에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를 여는 등 스타트업 육성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픈콜라보센터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LG그룹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40개 업체가 참여하는 ‘LG 스타트업 테크페어 2019’를 개최했다.

‘LG 스타트업 테크페어’는 각 계열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 연구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화 지원, 투자 등을 검토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은 전시회에 참가한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보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기업가정신을 지원하는 공익재단 '아산나눔재단'이 지난 8월 발간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이 해외법인·펀드를 통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2014년 171억 원에서 지난해 4580억 원으로 커졌으며 5년 동안 누적 투자액은 1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스타트업 창업 지원 사업 규모도 2017년 6158억 원에서 올해 1조1000억 원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급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스타트업 위상이 더욱 커지면 주요 대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사업 발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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