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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AI기업 대변신…4차산업혁명 거대 디지털전환 나섰다

이통3사 인공지능 기술·서비스 강화 위해 총력
KT, AI 전문기업 탈바꿈한다…4년간 3000억 투자
SKT, 누구 플랫폼 개방…초연결AI 환경 창출 주력
LGU+, AI로 소비자접점 넓혀…멀티 플랫폼 전략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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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홍보모델들이 KT의 AI 디바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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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사업을 영위하는 통신사업자들이 AI를 기반으로 한 대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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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000억원을 투입해 AI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홍보모델들이 KT의 AI 디바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SK텔레콤(SKT) 같은 국내 대표 통신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기반 회사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KTAI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는가 하면, 이보다 이틀전인 28일에는 SKT가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혈맹을 맺었다. ICT 기반의 급진적 산업 변혁과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하는 선제적 대응 차원의 경영포석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진입과 5G 네트워크 본격 상용화에 따라 이들은 기존 통신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아예 이를 핵심으로 한 융합기업으로 대변신까지 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황금알을 낳고 있는 통신회사의 변신움직임은 후방 기업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제 AI 기술은 기업들이 꼭 지녀야 할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았다. 전자, 통신, 콘텐츠 제작사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할 것 없이 모든 기업들이 AI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워졌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할 때 손가락으로 화면을 건드리는 대신 빅스비~’, ‘지니야~’, ‘아리아~’,‘헤이카카오’,‘오케이구글’,‘헤이 시리같은 말로 AI 음성비서를 불러 처리한다. 몸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들은 AI 스피커에 말을 걸어 전등 불을 끄거나 응급상황시 119 신고를 할 수도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땐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첫 화면에 바로 뜨는 환경에도 이미 익숙해졌다.

휴대폰 단말 기반의 무선서비스나, TV방송, PC 등 유선시장이 이미 포화라는 말이 떠도는 요즘, 이통사들 역시 AI와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에 직접 나와 “AI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정부 지원 의지의 재확인이다.


KT는 이통사들 중 가장 먼저 전면적인 AI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기가지니 플랫폼을 구축해 AI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KT는 향후 4년간 총 3000억 원을 들여 1000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 소비자들 대상의 IPTVAI스피커를 통해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공간에서의 AI활용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KT 기가지니 플랫폼을 활용한 AI 호텔 서비스를 글로벌 호텔 체인에 수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KT2025년까지 자체 AI엔진 지니가 탑재된 AI단말을 총 1억 개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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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오른쪽)와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이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ICT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SKT
SKT는 지도,내비게이션, 전자 상거래, AI스피커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라이벌 구도에 있던 카카오와 전격 제휴를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속을 들여다보면 AI 기술 확보와 결합을 통한 시너지 확보와 경쟁력 강화 전략이 읽힌다. 지난달 28일 두 기업은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ICT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 SKTT, 카카오의 카카오T 등 내비게이션 앱과 AI 플랫폼인 누구와 헤이카카오 등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들을 활용한다면 더욱 고도화된 최고의 AI 기반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기업은 이미 장기적 관점에서 AI 관련 협력 방안을 찾을 것이라 발표해 AI발 대변혁을 예고했다. SKT11번가와 ADT캡스 등 비()통신 자회사 서비스에도 실시간 방범·보안 서비스 강화, 누구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전자상거래 서비스 확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단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AI 서비스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 출시 AI스피커나 AI셋톱박스 네이버 클로바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모두 구현되도록 했다. 이 같은 멀티 플랫폼 제공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AI기기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사 AI 스피커에는 장애인 콜택시 호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119 문자 신고등을 개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개발과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열망과 달리, 국내 AI 인력 풀은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5AI R&D 전략을 발표하면서 인력 양성에 대한 뜻을 밝혔지만 화급을 다투는 기업과는 여전히 온도차가 있어 보인다. 최근 KT가 투자금액과 인력 양성 규모까지 내세운 것도 인력부족에 대한 절실함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통신업체들은 자구책으로 IT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들과의 다각적 협력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T가 한양대, 서강대 등과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업무 협력을 맺고 AI 교육과정을 개설했는 가하면 KT의 경우 AI 원리와 코딩을 배울 수 있는 AI메이커스 키드와 AI 에듀팩을 출시해 AI 기술 교육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팀장은 “AI는 범용 기술로 5G 등 통신네트워크를 포함해 이통사들 전체 사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5G 위에 올라탈 소프트웨어 서비스, 콘텐츠 쪽에 미래 시장이 커지고 있으므로, 가시적 성과를 많이 도출한다면 국내 통신기업들이 더욱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17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전 산업계에서 AI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이 된 만큼, 앞으로 AI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향후 정부 지원으로 AI 관련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통사들의 AI 오픈소스를 중소기업들이 활용하고, 이통사들은 이들을 파트너사로 삼아 협업 사례를 늘려 AI 생태계를 키운다면, AI를 중심으로 실제 매출 증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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