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설화는 인간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한다는 측면에서 지략담인 동시에, 인간에게 효성을 다한다는 점에서 효행담이자 동물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는 맹수 또는 산신령으로서 양가적인 속성을 띠는데, 이와는 달리 '호랑이형'의 호랑이는 어딘가 엉뚱하고 어리석다.
이는 백수의 왕 호랑이가 가장 무서워한 것이 바로 곶감이었다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서 호랑이와 인간의 친밀감을 높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