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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0년 루마니아 경제 전망 및 주요 경제이슈

기사입력 : 2020-02-01 00:00

최성국 Noerr Finance & Tax SRL 이사


루마니아 경제는 최근 수년간 보기 드문 호황을 이어갔다. 2017년 6.9%의 경제성장에 이어 2018년 4.1%, 2019년도에도 무난히 4%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소비에 바탕을 둔 내수비중이 절대적인 경제시스템 하에서 4%의 성장률은 일반 국민들도 성장을 체감하기에 충분한 수치이기도 하다. 국제경기 하락, 달러화 및 유로화 등 기축통화의 불확실성, 브렉시트 등의 대형이슈로 인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2020년에도 루마니아가 4%대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루마니아 정부는 4.1%라는 낙관적인 경제성장 전망을 전제로 예산안을 마련했다. 반면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및 확대되는 재정적자로 인해 레이화의 절하폭이 커지고 있고 노동력 부족과 이에 따른 직접투자 감소 추세는 정부의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보기 힘들게 하는 요소들이다.

우선 2020년 루마니아 경제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건설과 농업 그리고 소비에 기반을 둔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8년 말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 인하 및 비용 인정 범위 확대에 따라 2019년 한 해 동안 35% 이상 크게 성장한 루마니아 자본시장은 2020년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일반주택 분양 경기가 주춤했음에도 20년 주기로 찾아오는 신규 빌딩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지속되고 기업농 수준으로 성숙한 농업 분야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 증가는 루마니아 정부가 4%대의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가 된다. 루마니아 정부가 목표로 하는 주요 지표는 경제성장률 4.1%, 1인당 국민소득 10%, 재정적자 4.5%, 물가상승률 3%, 유로당 환율 4.75레이, 세후 평균소득 3324레이(약 700유로) 등이다.

4%에 불과한 낮은 실업률은 2020년 중 3.5%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는 인력의 공급과 수요간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다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한편, 일반 기업들 4곳 중 1곳은 인력 부족을 상쇄하기 위한 디지털화,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하기 위해 2019년 상반기 중에만 1만 1000명의 비 EU 국민들에게 취업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들의 주요 국적은 몰도바 공화국, 베트남, 스리랑카, 네팔, 인도로 알려져 있다.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율 안정으로 보이나 2020년 여름과 가을에 각각 지방선거와 총선이 예정돼 있어 환율 인상 압박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환율 억제 목표 달성을 위한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개입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으며, 그러할 경우 환율인상 압박에 대한 시장 반영은 2021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2020년 중 적정 평균 환율을 1유로당 5레이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루마니아 경제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소득 증가는 2020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나 그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2020년의 최저임금은 전년에 비해 7.2% 상승하게 되며, 산업 평균임금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업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공무원들의 급여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연금과 함께 정부 재정을 압박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공공부문의 평균 급여는 민간부문 평균의 65%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EU 평균인 민간 평균 급여 대비 18% 우위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급여 수준에 비해 낮은 공공부문의 생산성은 불가피하게 외과적 수술을 동반할 전망이며, 공공부문 인력 감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은 주요 선거들이 이어짐으로 인해 부가세, 소득세, 공공부문임금, 연금 등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나 심각한 재정 압박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하기 위해 세수율 개선을 위한 모든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잦은 세무감사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혹독한 세금 징수활동이 예상된다. 올해 중 공공부문 및 연금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에는 2021년 법인세, 소득세 등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시장은 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부카레스트, 클루지나포카, 콘스탄챠 등의 대도시들은 여전히 새로운 물량을 소화해 낼 만한 여력이 남아 있고 구형 아파트나 주택들보다는 주상복합형 아파트 단지나 타운하우스 위주의 개발과 수요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상기에서 전술한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 역시 대도시들을 위주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2020년 루마니아 경제는 재정개혁을 실시하기 위한 조기총선 실현 여부 및 환율안정이란 숙제 해결 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최소 3.5% 수준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시장 내에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듯하다. 따라서 주재국의 각 기업들도 이러한 전망들을 감안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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