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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재구속 최악상황, 부영 ‘오너 리스크’로 흔들리나

2심서 징역 2년6개월 실형, 1심보다 반감됐지만 법정구속 피하지 못해 '총수 부재' 직면
부영주택 등 계열사에 직간접 영향력 막강...오너 공백 따른 중요사업 의사결정 차질 우려
그룹측 "대법원 상고 계획...지난해부터 분야별 전문경영인 직무대행 비상체제로 리스크 적다“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1-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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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 사진=김하수 기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던 이중근(79) 회장이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우울한 설연휴를 맞게 된 부영그룹에 '오너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형사 1부)에서 열린 2심 선고심에서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 실형에 벌금 1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난 2018년 2월 같은 혐의로 구속됐지만 같은 해 7월 보석으로 조건부 석방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은 뒤 불복해 항소했고, 이날 항소심 결과 선고형량이 절반 줄어들었다. 그러나 구속은 피하지 못했다. 재계는 이 회장의 형량이 줄었지만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구속이라는 최악 상황을 맞은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이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부영그룹에 ‘오너 리스크’가 번질 것을 업계는 우려하면서, 그룹의 사업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각 분야별 회장 직무대행이 이끄는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총수 부재로 중요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회장이 부영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지주회사 ㈜부영의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영은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부영그룹의 24개 계열사 중 부영엔터테인먼트 1곳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이 회장의 직·간접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셈이다.

2심 선고 결과에 부영 측은 이 회장의 법정 구속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치면서도 회장 공백에 따른 ‘오너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부영 관계자는 “이번 2심 결과에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너 리스크 우려와 관련, 이 관계자는 “현재에도 각 분야별 전문경영인들이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총수 부재로 사업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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