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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3년만에 '영업익 1조 클럽'에 다시 가입

효성그룹, 지난 2016년 이후 주력 5개사 총 영업익 1조원 돌파
'고객 목소리' 경영 강조한 조 회장 철학 통해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0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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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사진)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익 1조원 클럽에 재진입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조현준(52)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했다.


효성그룹은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개 회사가 지난해 총 매출 18조119억 원, 총 영업이익 1조102억 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지난 2016년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업익 1조 원대를 넘었다.

효성은 이번 실적은 △ 경쟁심화로 공급초과 상황인 중국시장 등에서 고객 수요를 반영한 프리미엄 섬유제품 판매 증가 △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 △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의 수출 증가 △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의 수익 개선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 주력 5개社, 글로벌 시장서 성과 내며 안정적 실적 달성

각 계열사별 세부 실적으로는 (주)효성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지난해 매출액 3조3813억 원, 영업이익 2447억 원으로 2018년(매출액 3조25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 대비 각각 12.6%, 57.9% 증가한 실적을 냈다.

특히 금융 IT 자회사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판매가 늘어 지난 해 사상 최고 실적인 매출액 9433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일궈냈다.

글로벌 스판덱스 업계 1위를 자랑하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매출 5조9831억 원, 영업이익 3229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중국 취저우 NF3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며 흑자를 내는 등 해외법인들 역시 좋은 성과를 냈다.


효성첨단소재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와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매출 3조536억 원, 영업이익 1583억 원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는 글로벌 1위 제품인 타이어코드 판매가 유지됐고 특히 미래사업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판매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효성화학은 같은 기간 매출 1조8125억 원, 영업이익 153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PP(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수익성이 확대되고, 신사업인 폴리케톤 판매가 전년(2018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문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건설 부문에서 주거, 정비사업, 토목 등에서 우량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해 매출 3조7814억 원, 영업익 1303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취임 3주년,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 성과

효성의 이 같은 호실적을 두고 업계에서는 취임 3년째를 맞고 있는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의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면서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목소리) 경영’을 강조해왔다.

특히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장 목소리를 듣는 한편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 직접 참여해 고객을 직접 만나는 등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모디 인도 총리,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최정상 인사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조 회장은 IT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글로벌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현금자동인출기(ATM) 제조전문 기업 효성티앤에스의 해외 판매 확대도 직접 이끌어 왔다. 그 결과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전세계 30여 국 주요 대형 은행에 공급하며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섬유시장인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스판덱스 부문 C(China)-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초석을 직접 다져왔다. 결국 이들 해외 생산법인들이 최근 수년 간 효성의 실적을 견인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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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은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개 회사가 지난해 총 매출 18조119억 원, 총 영업이익 1조102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사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래 신소재 사업의 수익도 개선, 성과 본격화 기대

효성은 소재 분야 미래 신사업도 적극 육성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NF3, 폴리케톤 등 신사업 부문 수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향상의 디딤돌이 됐다.

효성첨단소재는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t(10개라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연산 2000t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2월 중 연산 2000t 규모의 1개 라인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3년부터 전주 공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본격화 해왔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대해 왔으며 제조 원가 절감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수소자동차 연료저장탱크 등 시장 기회를 잡아 즉각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라미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강하지만 내열성, 내화학성을 지니고 있어 고성능 타이어, 호스, 방탄복, 방탄헬멧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용 광케이블로 아라미드가 사용돼 수요가 급증했고, 방탄 소재, 산업용 타이어 등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도 늘어나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울산에 연산 1250t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연산 5000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신사업인 NF3도 수익이 크게 개선되며 안정적 흑자 기조를 마련했다. NF3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이 묻어 있는 장비 세척에 쓰이는 기체다. 효성은 용연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취저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수익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폴리케톤 사업 역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면서 효성화학 수익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은 지난 2013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에 성공했으며 울산 용연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효성은 완구류, 화장품 부품 등에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해도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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