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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정부, “폭스콘 공장 우한폐렴 위험 10일 재가동 불허”...애플·화웨이 등 어쩌나

세계 최대 아이폰 기지 정저우 공장, 10일 재가동 취소
타이완 직원 중국공장 복귀비행편 7~14일자 전격 취소
현지 직원들에게도 "가급적 공장서 멀리 떨어져 지내라"
류영 회장, "재가동 하려면 중국 지방정부 허가 받아야"
공장엔 중앙집중식 에어컨 가동·면적당 작업자 고밀집
애플, 아이폰11 재고 바닥나 공장 가동 중단 피해 우려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20-02-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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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폭스콘 공장 소재지. 자료=폭스콘. 2016
애플 제품 조립 파트너인 폭스콘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한 중국 당국으로부터 당초 10일로 예정된 중국 생산공장을 재가동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니케이가 9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공중보건 전문가의 폭스콘 공장 시설 점검에 이어 나온 것이다.


중국 당국이 폭스콘 공장 재가동 금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생산지연은 더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는 애플, 아마존, 구글, 화웨이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공급망 붕괴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이자 화웨이 스마트폰, 아마존 킨들 태블릿과 아마존 에코 스피커, HP와 델의 노트북 등 전세계 대다수 주요 IT관련 기기를 조립 생산해 공급한다.

■중국 당국, 폭스콘 공장에 강력한 감염 차단 조치

중국 정부가 자국내 우한폐렴 확산방지에 적극 나섬에 따라 폭스콘은 7일 직원들에게 춘제에 이어 당초 중국공장 복귀예정일이었던 2월 10일 업무에 복귀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니케이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의 정저우 생산공장도 10일부터 작업을 재개 하려는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폭스콘은 수만명의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도 중국내 생산 공장 예정 복귀일 작업을 재개하지 않으며 대신 최대 생산공장이 있는 선전지역에서 떠나 있으라고 말했다.

폭스콘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이노룩스도 7일 선전 공장 직원들에게 당초 10일로 예정된 롱화공장으로 출근하지 말라고 발표했다.

니케이는 4명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선전시의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폭스콘 현지 공장 현장조사를 한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 재가동에 적합하지 않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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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우한폐렴 감염 우려에 따라 세계최대 전자제품 폭스콘 공장의 가동을 불허하면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 제품 생산 지연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방역과 관련한 폭스콘 공장의 문제 가운데 하나는 중앙집중식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으며, 면적 당 높은 작업자 밀도를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 전이가 잘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폭스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선전 소재 애플 부품 공급업체는 “이번엔 정부가 극도로 엄격했다”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폭스콘 공장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공중보건 당국자들의 현장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국정부의 검사와 폐쇄명령에 대한 폭스콘의 한 내부 메모에는 “전염병 예방과 통제의 위반은 잠재적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쓰여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지방 당국은 이런 노동집약적 작업환경에서 잠재적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이 중대한 시점에 작업을 재개하는 책임을 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타이완 회사 폭스콘은 7일 밤 2월 7일부터 2월 14일 사이에 타이완에서 중국공장으로 복귀하는 자국 직원들의 비행기 예약을 취소하는 추가 조치를 취했다. 이 대책은 류 영 회장이 이날 오전 화상회의에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기 전 중국 지방 정부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폭스콘서 제품 받는 애플 등 전자제품 업체와 부품 공급사에 불똥

이번 공장폐쇄 연장 조치는 아이폰, 특히 아이폰11의 재고가 이미 바닥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정부의 이 강력한 우한폐렴 차단 조치는 애플의 제품 출하 계획에 또 다른 차질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제조업체인 폭스콘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는 폭스콘 생산 복귀 지연과 함께 다른 전자제품 공급업자들에게 경고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아이패드 조립공급사인 컴팔도 지난 7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쿤산 공장의 작업 재개 계획을 당초 예정된 10일에서 17일로 연기했다고 위챗에 발표했다.

블룸버그 등은 애플이 중국 내 판매점 폐쇄를 연장한 가운데 오는 15일까지는 대부분 매장이 문을 닫게 된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이전에 우한폐렴이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인했으며, 이는 아이폰과 같은 애플의 에어팟 같은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은 “중국 내 공장 가동 일정은 지방자치단체의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라며 “조기 생산 재개 필요성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어떠한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YD·ZTE등 일부업체 10일부터 정상 가동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계획대로 주초에 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선전에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BYD와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10일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첫 공장을 상하이에 세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24일 재가동한다. 상하이시는 8일 테슬라와 다른 회사들의 생산 재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현재 세계적으로 확인된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3만1481명, 사망자는 63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날에 비해 증가한 것이며, 추가로 3205명이 확진환자로 드러났고 7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WHO는 2월 7일 이전 24시간 동안 어떠한 새로운 국가도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감염자 대다수는 3만 1211명을 차지하는 중국인이며, 이 가운데 4821명은 중증이며, 637명이 사망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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